미얀마 분쟁지역 '친주 펠라타와 읍 인권 실태조사' 결과 토론회
오는 28일 오후 2시 '미얀마 인권실태와 광주시민의 역할' 모색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1천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에서 미얀마 소수민족의 인권실태와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대표 황정아)와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 김미경)가 28일 오후 2시부터 광주여성가족재단에서 '미얀마 분쟁지에서의 인권과 광주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2020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와 미얀마의 The Kumi Institute(이하 TKI)가 공동으로 미얀마 친 주(Chin State) 팔렛와 읍(Paletwa Township)의 분쟁지 주민 1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수민족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민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다. 

친 주 팔레타와는 2015년 미얀마 군대(Tatmadaw)와 아라칸 군(Arakan Army, 이하 AA)간의 분쟁이 지속되어 온 지역이다. 

지난해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와 TKI는 광주인권평화재단의 지원으로 분쟁지 주민들의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착수하였고 팔렛와 인근의 29개 마을과 IDP(Internally Displaced People, 국내 실향민, 이하 IDP)캠프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가 좌장을 맡아 첫 발제는 '우리는 언제쯤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친주(Chin State) 팔레트와(Paletwa Township)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황현철 광주 광산구장애인복지관장이 맡는다. 두 번째 발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해 주세요'를 사라이 아이작 켄(Salai Issac Khen, TKI 대표) 대표가, 세 번쩨 발제는 '풀뿌리 공동체들의 국제 연대 확대- 아시아, 여성인권, 연대의 관점에서'를 황정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가 각각 맡는다. 

토론자는 이용빈 의원(민주당. 광주 광산갑)이 '아시아의 인권 문제와 한국의 역할'을, 윤목현 광주광역시 민주인권협력국장이 '지역에서 아시아 인권에 접근하기', 김민아, 변호사(공익변호사모임 동행)가 '미얀마 친 소수민족 인권침해와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소우에포(SAW EH POE, KRC한국지부 대표) 대표가 '쿠테타 이후 카렌지역의 IDP상황'을, 고보혜 광주가족여성재단 여성정책가족실장이 '아시아 인권과 여성의 역할'을 각각 나선다.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실태조사 결과 주민들은 미얀마 군대와 AA 양쪽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으며 현지 소수민족 주민들은 폭력(언어, 신체), 납치, 재산강탈, 살해, 마을 방화, 공중 폭격, 강제노동, 이동 제한등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를 입고 있으며 마을을 떠나 IDP캠프로 이주된 후 생계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팔렛와 주민들의 인권침해 상황은 무장한 군대가 비무장 주민들에게 행사하는 폭력과 동일한 형태의 폭력이 자행되고 있으며 이 같은 사례는 현재 미얀마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

황정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는 "그동안 광주는 5.18민중항쟁을 통해 ‘인권 도시’로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며 "특히 지난 2월 미얀마 군부쿠데타 발생 이후 광주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응원과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이번 미얀마 소수민족 인권실태 토론회는 무장투쟁에 나선 미얀마 시민의 입장, 분쟁을 피해 숲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IDP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 등을 공유하면서 5.18의 도시 광주에서 어떻게 역할을 해 나갈 것인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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