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재활병원 노동자, 광주시청 로비 농성 돌입
호남권재활병원 노동자, 광주시청 로비 농성 돌입
  • 예제하 기자
  • 승인 2021.09.1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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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4일째 보건의료노조, 15일 광주시청 농성 시작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 간호등급제. 환자 안정 확보 요구

의료인력 충원과 치료사 근무조건 개선을 핵심요구로 14일차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이하 노동조합)가 15일 오전 9시30분에 광주광역시청 로비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은 광주시립 공공병원인 호남권역재활병원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광주시장 면담과 광주시가 파업사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가 파업 14일째인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로비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환자안전확보와 간호사 등급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가 파업 14일째인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로비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환자 안전확보와 간호사 등급제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보건의료노조는 "공공병원인 호남권역재활병원의 노동자들이 14일차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문제 해결에 나서기 보다는 사측 입장만 노동자들에게 되풀이하고 있다"며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면서 광주시장 면담을 수차례 요구하였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을 요구 중이다.

호남권역재활병원 노조는 핵심 요구는 환자 안전확보, 의료질 향상을 위해 간호등급제 상향이다. 

노조는 "현재 간호등급 5등급은 광주전남권에서도 형편없는 수준이며 5등급마저도 완벽하지 못하여 현장의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며 "호남권역재활병원보다 훨씬 늦게 설립된 타권역 재활병원들은 4등급을 이미 달성하여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두 번째 핵심 요구는 환자 재활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치료사들의 살인적인 치료 스케쥴 개선이다. 노조에 따르면 호남권역재활병원의 치료사들은 1명의 환자당 30분씩 하루 13타임을 치료를 하고 있다. 교대 시간 5분 안에 환자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다음환자를 인계받아야 하며, 환자 치료후 챠트 기록, 전화응대, 화장실까지 다녀와야 한다는 것.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따라서 노조는 "치료사로서의 자부심을 지킬수 있게 치료의 질을 높이기위해 현재 13치료타임수를 12치료타임수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호남권역재활병원노조는 "노조의 요구는 환자안전과 직결되며 공공병원의료서의 역할을 높여내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광주시와 병원측은 오로지 경제적 측면으로만 대하면서 환자 안전도,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절규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로비농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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