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14일 제303회 광양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양시정을 살피고 광양발전에 매진해야 할 시장으로서 시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면서 오로지 광양발전을 위한 진정성과 충심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정현복 광양시장의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광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 시공무원 여러분!

시장 정현복입니다.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

저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경위야 어떠하든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로 여기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또한 지난 3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저의 건강문제로 인해 시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6차에 걸친 사선을 넘나드는 항암치료 과정을 겪었고 7차 항암을 앞둔 저는오늘 고심 끝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오로지 광양시정을 살피고 광양발전에 매진해야 할 시장으로서 3선 도전보다는 먼저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고 저의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생기고 광양시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시정의 책임자로서 원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갑작스런 시장자리의 공백으로 초래될 행정공백과 시정의 흔들림과 무책임을 염려하고 있을 뿐 제가 어떠한 정치적 욕심도 현재의 시장직책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않고 있음도 아울러 밝힙니다.

저는 향후 사법기관에 성실하게 소명하고,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면서 오로지 광양발전을 위한 진정성과 충심으로 임하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2021년 9월 14일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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