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시교육청은 단 한명의 직업반 학생도 포기하지 마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일반고등학교 진학 후 진로변경을 희망하는 3학년 학생에게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교육 기회를 부여하고자 직업과정 위탁교육(이른바, 직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운영목적과 달리, 입시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는 일반고는 학업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진학을 포기하거나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직업반 신청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학교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학생들을 가두어 학습시켜왔는데, 학벌주의에 탈출한 학생들을 위탁교육기관이라는 임시 수용소로 보내어 배제하거나 격리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이 공개한 2021학년도 일반고 직업과정 위탁교육 운영 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일반고 직업반 학생은 총 534명으로 33개의 위탁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광주 위탁교육기관 중 8곳이 지정 조건(위탁교육기관별 최종 참여 학생 : 10명 이상)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이들 교육기관의 수익성 보장 등을 이유로 교육과정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타‧시도 지정 위탁교육기관으로 간 경우(총24명, 12개 위탁교육기관) 안전 및 주거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교육청 간 책임소재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들어 보호자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직업반 수료 후 취업여부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으며, 대다수 학교는 형식상 지침(월1회 등교)만 지칠 뿐 직업반 학생들의 별도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교육당국은 수많은 직업반 학생들의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사실상 방치해왔으며, 일반고 입시문화 등 현실을 운운하며 소수자를 위한 교육과정에 대해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고작 학교로 월1회 등교할 때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출석 후 남들보다 일찍 하교시켜주거나, 수업 중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잠을 자도 훈계하지 않는 정도의 관심뿐이다.

오히려 입시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등 직업반 학생들의 편견만 늘어나고 있으며, 결국 심리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일반고 졸업(직업반 수료) 후 사회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달 여 앞두고 광주시교육청은 '실시간 진로진학상담(빛고을 꿈트리 사업)'을 하느라 난리법석이지만, 직업반 학생들은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외로운 길에 서 있다.

“한 아이도 소외 받지 않도록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했습니다.”

장휘국 교육감의 직선3기 3주년 기자회견 발언처럼, 우리단체는 대학 입시준비에 쏟는 노력과 동등하게 직업반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하는 바이다.

더불어, 일반고가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황폐화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 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21. 9. 13.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2021학년도 광주광역시교육청 일반고 직업과정 위탁교육 운영 현황

연번

위탁기관명

학생수(8.15.현재)

1

한국폴리텍 V대학 (광주캠퍼스)

15

2

동강대학교

9

3

()건설기술호남교육원

21

4

()대성직업전문학교

147

5

()호남직업전문학교

21

6

NEW국제직업전문학교

36

7

The국제직업전문학교

45

8

광주IT(아이티)학원

13

9

광주국제직업전문학교

24

10

광주중앙미용학원

12

11

광주직업전문학교

1

12

광컴직업전문학교

13

13

국제전산세무회계학원

7

14

국제직업전문학교

87

15

금성직업전문학교

9

16

밀라노직업전문학교

7

17

보니따미용학원(보니따뷰티아카데미)

5

18

수완직업전문학교

8

19

중앙미용직업전문학교

10

20

중앙미용학원

12

21

한국반려견연합학원

8

 

한국폴리텍(성남)11개 기관

24

합계

 

534

 
** 학벌없는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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