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전남민주진보교육실천회의(이하 전남교육회의) 준비위원회 출범에 부쳐
 

그동안 전남민주진보교육 실현에 힘써온 모든 단체와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또 한 번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음을 알리고자 한다.

2010년 출발한 교육자치는 3기를 지나 4기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교육자치는 법, 제도적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되었고, 유무형의 성과를 축적해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 많은 민주진보 단체, 교육단체, 시민사회단체, 학부모, 도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도정이었다.

ⓒ전교조 전남지부 제공
ⓒ전교조 전남지부 제공

이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에서 교육자치를 실현시켜야할 시점에 도달했다. 단순히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추대하고 당선시킴으로써 교육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누군가를 통해 실현하는 대리주의는 교육자치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협치와 소통은 교육자치의 본질이므로 시혜적으로 주어지는 것일 수 없다. 또한 교육자치는 특정한 조직이나 정책으로만 환원될 수 없다. 우리 스스로가 교육의 진정한 주체가 되지 않는 한, 교육자치는 형식적 제도와 절차로 전락해버린다는 것이 지난 시기 교훈이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단체와 단체를 잇고 소통하는 교육자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그 속에서 숱한 지역 교육 현안과 전남교육의 전망을 토론하는 한편, 교육권력을 비판하고 견인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전남민주진보교육실천회의(이하 전남교육회의)는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을 모아 22개 시군에 지역교육회의를 결성하고자 한다. 토론을 통해 지역 교육의제를 만들고, 하나로 모아 전남교육의제로 정리할 것이다.

세간에는 전남교육회의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선거조직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단언컨대 선거라는 시기가 우리의 뜻을 모으기에 좋은 때이기에 이용하는 것일 뿐, 우리는 선거만을 위해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선거조직이 아니다. 우리의 시선은 전남 민주진보교육 10년의 밑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수준에서 교육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전남교육회의의 문은 이러한 뜻에 동의하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고, 당연히 모든 전남교육감 후보들에게도 열려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의 적극적 화답을 기대한다.

이제 대장정의 첫걸음을 뗀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단체는 전남민주진보교육실천회의 출범의 산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다짐한다. 나아가 교육의 보수화 압력에 맞서 민주진보교육의 굳건한 보루로 설 것임을 밝힌다.

2021. 9. 7.

전남민주진보교육실천회의 준비위원회

<교육단체>

6·15전남통일교육센터,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전남모임, 전국공무원노조 전남교육청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남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전남교육희망연대, 전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전남혁신학교 학부모네트워크, 전남참교육학부모회

<민주시민사회단체>

5·18부상자회 전남지부, 6·15남측위원회 전남본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광주전남연대회의(11개 추모사업회), 전남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사)전남문화예술협회, 전남사회적경제팔로우지원단,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남진보연대,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 전남환경운동연합, (사)한국시각장애인협회 전남지부

<노동·농민단체>

공공운수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민주일반연맹 전남본부,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광주전라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카톨릭농민회광주대교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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