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도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다

요즘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사실 너무나 힘들다. 그렇게 열심히 땅을 팠으면 금 쪼가리 한 개라도 생겼을 거란 엉뚱한 생각도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카톡에 올라오는 욕설뿐이다. 자랑 같지만 내가 쓴 칼럼으로 욕을 먹진 않는다. 비난은 있지만, 쌍욕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는 ‘곽XX’, ‘성XX’라는 사람이다. 내게 쌍욕을 퍼붓는데 차마 여기에 다 소개할 수 없는 내용이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기억하고 계시면 그 욕설을 연상하시면 된다. 마치 외우기라도 한 듯이 쌍욕을 한다. 사람들은 이재명의 형수 쌍욕을 언제까지 기억할 것이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욕도 정도 문제다. 누가 했는가도 문제다.

그뿐만 아니다. 형수에게 쌍욕을 할 때 이재명은 변호사였다. 법을 존중하는 지식인이다. 이런 사람의 입에서 나온 형수 쌍욕을 국민은 잊어버리려고 해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분의 개쌍욕이다. 인간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쌍욕을 한 사람이 대통령이라 상상하면 국민은 너무나 참담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나도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는 것이 좋을 리가 없다. 그래도 개쌍욕을 먹을 정도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상식이 허용하는 비판이다. 내가 살아 온 과거를 모두 아는데 과연 그토록 쌍욕을 먹어야 하는지. 그들은 이 지사에게 누가 돌아간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절대로 내가 나이 먹은 거 대접해 달라는 게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욕을 하라는 것이다. 사람대접 못 받는다.

내 신분은 세상이 다 안다. 그 두사람도 자신을 밝혔으면 좋겠다. 그래야 쌍욕에 설득력이 있을 것 아닌가. 결코 이재명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 개쌍욕을 하면서 저들은 마음이 얼마나 편할까. 솔직히 난 그들의 쌍욕이 아무렇지도 않다. 미친개가 짖는다고 뭐라고 할 것이냐. 단지 저들의 정신적인 문제가 안타까울 뿐이다. 저건 정치적 소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재명의 형수 쌍욕이 무슨 정치적 도움이 됐는가.

밤새워 칼럼을 쓰고 나면 지친다. 성격 탓도 있지만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한다. 이젠 아내도 포기했다. 편집자도 좀 쉬시라고 한다. 그게 안 된다. 언제 세상 뜰지도 모르는데 살아 있을 때 써야지. 참으로 이것도 큰 병이다. 그러나 버리고 싶지 않은 병이다.

■인간에겐 기본이 중요하다

불우했던 이재명 지사의 청소년 시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불우한 청소년 시절과 이재명 지사의 비정상적 성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의 성격은 그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국민은 이제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아니 보낼 수가 없다. 인간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의 경우 자신을 완전무결한 인간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실수를 저질렀으면 사과하면 된다. 그게 아니고 사생활 문제라든지 오해라든지 엉뚱한 대답으로 피해 가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 정직해 보이지도 않고 정직하지도 않다.

형수에 대한 막말 쌍욕도 진심으로 사과하면 된다. 요구하면 백번 천번이라도 사과하면 된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자신에게 불리하면 대답을 기피한다. 자신은 기막히게 빠져나간다고 쾌재를 부를지 모르지만,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속셈을 다 알고 있다.

■내가 독한 사람인가

친구들은 내가 독하다고 한다. 술 중독 끊고 몇십 년. 한 방울도 안 마셨다. 거짓말 안 하고 산다. 그 나이에 매일 글 쓰고 사니 아마 글 쓰다가 죽을 것이다. 이 나라만 잘되면 죽을 때 편히 눈을 감을 것이다.

조그만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정말 나라를 위해 도움을 줄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바란다. 대통령 잘 뽑으면 후손들도 행복해진다.

재산 몇 푼 남겨 주는 것보다 수십 배 더 보람 있는 유산이다. 잘 생각하자. 생각하면 결론은 나온다.
 

ps. 어제저녁 울산에서 기쁜 소식이 들렸다. 내 책을 100권이나 구매해 준다는 분이 연락을 해 왔다. 눈물이 나온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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