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 ~13일까지 5일간 광주극장에서

주한 스웨덴 대사관이 스웨덴 대외홍보처, 스웨덴 영화진흥원과 함께 2012년부터 주최해온 스웨덴영화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스웨덴영화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스웨덴 영화를 통해, 유럽에서도 가장 진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펼치는 스웨덴의 정신을 한국의 관객들과 나눠왔다.

스웨덴은 영화 제작 인력 중 40%가 여성이어야 한다는 쿼터제를 가장 앞서 실천한 국가이다. 뿐만 아니라, 스웨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은 여성할당제에 기반해 운영되고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스웨덴은, 영화계 공적 펀딩 영역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젠더 평등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올해도 스웨덴영화제는 ‘삶의 지속가능한 가치’ 를 주제로 다양성과 성평등의 가치에 충실한 영화들로 채워진다.

9월9일에서 13일까지 5일간 광주극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스웨덴영화제에서는 한국 미개봉 최신작 다섯편과 예년 영화제들에서 인기를 누렸던 기존 출품작 다섯편으로 구성된 총 10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차터>는 깨진 가족애를 봉합하려는 엄마의 노력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새로운 삶에 대한 모색을 담고 있는 영화로 2021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출품되었다. 

이외에도 늦은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빠의 인생에 다정하게 손길을 내미는 <나의 아빠 마리안>,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우예와 그 가족이 받아들여야 하는 아픈 현실을 유쾌한 연출로 풀어내는 <런 우예 런>, 장애인들의 불가능할 것만 같던 패션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캣워크>. 빈민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스코틀랜드의 미혼모 이야기를 담은 <스킴 버드>까지 지난 1년 동안 스웨덴에서 주목받았던 다섯 편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는 영화들로는 제4회, 5회, 6회 개막작이었던 <스톡홀름 스토리>,<언더독>, <미나의 선택>과 잉마르 베리만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2018년 개막작이었던 <베리만 아일랜드>, 스웨덴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테드 예르데스타드의 음악과 삶을 담은 <문 오브 마이 오운> 등 다섯 편이 상영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대면 GV와 행사는 없지만 온라인의 비대면 방식으로 감독, 배우를 미리 만나 인터뷰한 영상을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세 명의 영화 평론가가 진행하는 게스트 토크도 마련되어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차터, 나의 아빠 마리안, 런 유예 런 3편 게스트 토크)

끝이 보이지 않는 전세계적인 재난 속에서, 스웨덴영화제는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어야 하고 생각과 생각은 나누어져야 한다는 신념하에 여러 우려와 난관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 상영을 결정했다. 

지난 1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10편의 영화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삶이란 지속가능한 가치를 위한 아름다운 투쟁이며, 국경과 인종과 성별을 초월하는 공감과 연대만이 우리를 한 걸음 더 전진하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코로나 이후에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 상영작은 무료 관람이며 9일부터 광주극장 매표실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받을 수 있다.

스웨덴영화제 전까지는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이우정 감독이 각색, 감독을 맡은 <최선의 삶>(9월1일 개봉),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 관객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라라랜드> 음악 감독의 뮤직 드라마 <코다>(9월2일 개봉),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가장 독특하고 거친 영화’라 평가받으며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쿠라우>(9월3일 개봉)가 상영된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 누리집 https://www.swedishfilmfestival.com/

(062) 224~5858, 광주극장.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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