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취임식 갖고 공식 행보 개시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바로 광주비엔날레입니다. 광주비엔날레가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광주비엔날레 앞에 놓인 과제들을 함께 마음을 모아 헤쳐나가겠습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2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6일 제문헌 3층 컨퍼런스홀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박양우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식에서 “6년 반 전에 사명감을 안고 광주에 내려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친정 같은 이곳에 다시 오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코로나 위기로 비엔날레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여느 때보다 비엔날레 본연의 철학과 의미를 회복해야 할 전환점에 있다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박양우 대표이사는 조속한 시일 안에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비엔날레가 당면한 상황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가면서 필요한 인원을 보강하고 조직 체계를 정비하는 등 일하는 체제로 전환해 짧은 기간 안에 효율적이며 역동적으로 일하는 재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엔날레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세계 미술사,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지렛대 역할을 하는 광주비엔날레를 만들고 다른 세계적인 비엔날레들과 차별화된 독보적인 고유성을 간직한 비엔날레로 브랜드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차기 비엔날레에 대해서는 적정한 절차를 통해 이 시대와 광주비엔날레에 걸맞은 뛰어난 예술감독을 위촉할 계획이며, 개최 시기 등 일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의 역사성과 광주 작가, 그리고 광주시민을 존중하고 품으며 섬기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 및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박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는 국제 비엔날레 이지만 소재 지역인 광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인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의 영원한 소재이자 주제, 비전이 되어야 하며 광주를 바탕으로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성장․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광주비엔날레 기능의 다변화도 제시하였다. 광주 지역과 중앙을 연계하는 전시, 지역작가들과 함께 하는 전시, 비엔날레 만의 특징을 활용한 전시,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주 임무인 훌륭한 비엔날레 개최와 광주폴리 추진 이외에도 비엔날레가 좀 더 역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물론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고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업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이사는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광주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견인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임명장 수여식이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청 접견실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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