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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를 위한 정의와 포용은 더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
 

오늘은 미얀마에서 로힝야 학살 4주기이다. 우리는 8월 25일을 로힝야를 위한 정의와 포용의 날이라 정하였다.

수십년 동안 이어진 차별과 학대는 2017년 8월 25일에 절정에 달하였다. 당시 미얀마 군대는 라카인 주의 로힝야에 대한 잔인한 무력진압으로 대규모 인권 유린 시작하였고 그 결과 725,000명의 로힝야 족은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현재 약 100만명 이상의 로힝야 족은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다.

민촌의 수용인원은 과밀집 되어있고, 생필품이 부족한 상태에서 증가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뎅기열, 콜레라 환자를 치료 할 수 있는 의료 체계가 없다. 더불어, 이 곳은 홍수와 화재에도 취약한 곳이다. 한편 미얀마에 내에도 수십만 명 로힝야 난민이 있고, 많은 로힝야인들이 구금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으며, 2021년 2월 1일 쿠데타 이후에는 미얀마 전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

로힝야 족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매일 그들의 생명력과 힘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정의와 권리를 위한 연합(AJAR)은 2019년부터 난민 캠프에서 로힝야 난민들과 함께 일하며 이 같은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짊어진 난민들은 문화와 신앙을 지키며, 지치지 않고 새로운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힝야를 위한 정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국제적 매커니즘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로힝야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로힝야족의 정의와 자주적이고 안전한 본국으로의 귀환은 여전히 요원하다.

4주기를 맞아, 우리는 국제 사회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1. 생존자의 생활 개선과 장기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긴급한 임시 조치해야한다.

2.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감비아가 제소한 미얀마 사건에 대해 책임있는 판결을 해야하고, ICJ, 국제형사재판소(ICC), 미얀마 독립수사기구(IIMM) 등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3. 미얀마 내 보편적인 조사 체계를 구축하여 미얀마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4.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원해야 한다.

5. 로힝야에 대한 지원 및 자원 원조를 위한 방글라데시를 지원해야 한다.

6. 로힝야 생존자의 권리에 효과적이고 강제적인 구제책을 적용하도록 아세안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2021년 8월 25일

5·18기념재단, Asia Justice and Rights, #Sister2Sisters, Liberation war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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