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전문]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금지 등 대학장학금 서식 개정 환영한다.
 

교육의 기회균등, 학문 장려, 경제·사회적 격차 해소 등 목적으로 많은 대학과 장학재단이 대학 장학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 장학금 신청과는 관계없는 보호자 정보를 요구하거나 신청 학생의 불우한 가정사와 경제적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하는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용봉관 전경.
전남대학교 용봉관 전경.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 관내 일부 대학 및 장학재단 등의 장학금 신청 시 학생에게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들을 지적하였으며, 이에 대한 개선을 지도감독 기관인 교육부에 요구하였다.

교육부는 교내장학금 등 지급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조에 따라 대학에서 정하는 사항임을 감안하여 대학별 답변을 요청하였고, 각 대학에서 제출한 회신 내용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답변하였다.

• 전남대학교(열정장학금) : 열정장학금 신청 시 일부 과도한 개인정보(신청자 주거 정도 및 학비 조달 방법 기재)를 요구한 경우가 있었으며, 향후 열정장학금 신청 및 심사 시 장학금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수집할 계획임.

• 서영대학교(다문화가족 장학금) : 다문화 가족 유형은 기본증명서 제출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므로, 기존 추천서 양식에 기재하게 되어있는 다문화 유형 작성란을 삭제하도록 조치함.

• 조선대학교(청송장학금) : 청송장학금은 학점 및 학자금 지원구간, 경제상황, 학업계획 등을 심사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자금 지원구간 산정 시점 이후 급격히 가계경제가 곤란해지거나 부모의 실직, 폐업 등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들을 긴급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소명함.

다만, 귀 단체 의견과 같이 대상자 선발 시 증빙서류와 경제적 어려움을 서술형으로 증명하는 방법 이외의 방안도 검토 중임.

또한, 교육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대학장학금 신청 시 그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수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내를 하겠다고 답변하였다.

학벌없는사회는 대학장학금 신청 서식 개정 등 학생인권 보장을 실천한 대학들의 결정을 환영하는 바이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가난을 증명하도록 하는 대학등록금 실태를 전국적으로 조사하여 개선해 나갈 것이다.

2021. 7. 16.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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