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의 원료를 얻기 위한 유채(油彩) 재배가 정부 차원에서 본격 추진된다.

농림부는 바이오디젤 원료의 국내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2009년까지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범 재배 규모는 500ha 3개소, 총 1천500ha며 시범사업 참여 농업인에게는 1ha당 170만원, 총 26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보조금 수준은 보리와 유채 재배 시기가 같은 점을 감안, 현재 보리 가격의 70% 수준인 유채를 재배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농업인은 500ha 이상 단지화된 재배지를 확보하고 유채생산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야 한다. 지자체가 이 협약서와 자체 추가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첨부, 다음달 13일까지 농림부에 신청하면 정부는 이를 평가, 다음달 말까지 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이 시작되면 유채생산기술 지도는 시.군 농업 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이, 유채 수매와 검사.저장.운송은 농협이 대행하고, 바이오디젤업체가 생산된 유채를 인수한다. 농림부는 지난 2005년부터 바이오디젤용 유채 생산 사업의 경제성 분석과 관련 품종 및 농업기계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해왔다.

현재 바이오디젤 원료의 3분의 2는 수입 대두유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수거된 폐식용유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바이오디젤 보급 정책을 통해 민간 정유사들과 자율적으로 협의, 디젤 연료의 0.5%, 연간 9만㎘를 바이오디젤과 섞어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이 혼합 비율을 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세제 혜택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도일 농림부 식량정책국장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디젤 보급정책은 환경 보전 및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 차원에서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할 때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디젤용 유채 생산기반을 점검하고 생산에서 공급까지 유통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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