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감독 김한민)의 내용이 신안군의 한 섬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인 것 처럼 묘사돼 있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제작사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서한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재구성해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 내용에 '신안군'이나 '신안군 자은면'이라는 자막을 넣어 마치 신안의 한 섬에서 발생한 일인 것 처럼 묘사해 신안의 이미지를 해칠 우려가 높다"면서 "영화 자막 삭제 등 요구 조건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봉을 앞두고 인터넷 상에 실제 존재하는 신안군 자은면 두리도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신안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락도 살인사건은 1986년 한 섬의 주민 17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영화다. 극락도는 허구의 섬으로, 실제 촬영은 신안군 가거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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