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는 14일 "대통령께도 이번 방북결과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절차를 밟아 거기서 있었던 일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적십자사나 통일부, 외교부 등 각급 기관에다 참고할 만한 일을 말하겠다"며 "오늘 이미 (주한) 미국대사에게 말했고, 저녁에는 (주한) 중국대사에게 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북 기간 북측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저는 (북측 상대에게) `(당신들이) 거기에 대해 언급안하는 것이 좋겠다. 언급하면 협상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어 그냥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개성을 노동집약적으로 만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옳지 않다는 뜻도 북측에 전달했다"며 "개성공단은 기술집약적으로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북미관계 개선이 중요하고, 단순히 정치차원으로만 보지 말고 경제교류 협력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