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KBS광주, 5.18민주화운동 41주년 특집 호평
JTBC, 북한군 개입설 당사자 ‘거짓말’ 고백 발굴 수상
한겨레·슬랩, 성범죄 보도 댓글난 폐지 공론화 기여

올해로 제41주기를 맞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보도 및 프로그램이 민주언론시민연합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대거 수상했다.

광주MBC 특별생방송 <랜선오월길>, KBS광주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와 JTBC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의 뿌리…북 특수군 김명국 추적>이 그 주인공이다.

성범죄 기사 댓글 문제를 공론화하고 피해자 보호법안을 촉구한 한겨레/슬랩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MBC 5‧18 41주년 특별생방송 <랜선오월길>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청소년 100여 명과 함께 광주민주화항쟁을 돌아봤다. 역사 사료로 남은 광주여고 학생이었던 주소연씨의 1980년 당시 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항쟁 현장을 회상하며 청소년 열사들의 활동을 조명했다.

광주민주화운동 역사를 청소년의 눈으로 재조명함과 동시에 미래세대에게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를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로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MBC 5‧18 41주년 특별생방송 '랜선오월길', 한겨레/슬랩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 JTBC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의 뿌리…북 특수군 김명국 추적', KBS광주 5‧18 41주기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 보도 이미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MBC 5‧18 41주년 특별생방송 '랜선오월길', 한겨레/슬랩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 JTBC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의 뿌리…북 특수군 김명국 추적', KBS광주 5‧18 41주기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 보도 이미지.

KBS광주 5‧18 41주기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는 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최병문 씨를 공개 인터뷰했다.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에서 생존자를 발견한 사실 등 새로운 증언을 발굴하고, 계엄군으로서 느낀 심적 고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진실을 드러내면서 계엄군과 생존자의 만남을 통한 역사적 화해와 치유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JTBC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의 뿌리…북 특수군 김명국 추적>은 북한군 개입설 주장의 시작이자 근거로 악용된 김명국 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수차례 설득 끝에 당시 방송된 발언이 거짓말이었음을 당사자 스스로 고백하게 했고, 일부 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말을 활용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냈다.

오랜 시간 되풀이된 허위조작정보 뿌리를 끈질기게 추적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재확인하는 데 기여한 바가 높이 평가됐다.

한겨레/슬랩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정준영 불법촬영 피해자를 언론 대면 인터뷰로는 처음 직접 인터뷰했다. 성범죄 기사 댓글의 2차 가해 문제를 공론화해 폐지를 촉구하고, 문제보도 삭제를 이끌어냈다.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가중처벌, 범죄피해자 개인정보보호 입법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안제시도 호평 받았다.

2021년 6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은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민언련 교육관에서 수상작별로 진행됐다. 2014년 6월 시작된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시민 관점에서 좋은 보도를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자본과 권력의 입장을 대변한 보도가 많은 언론환경 속에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보도를 선정한다. 등록된 언론사 보도는 모두 추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민언련 자체추천뿐 아니라 언론인과 시민의 추천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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