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시청에 민원 접수...“정의롭고 떳떳한 5.18유족회로 거듭나야”
김영훈 회장, “시공업체가 후원금으로 준 돈...숙식, 교통비로 썼다”

5.18 일부 단체가 공법단체 구성을 놓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5.18유족회 집행부의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5.18유족회 일부 회원들은 24일 광주광역시청 민원실에 “김영훈 5.18유족회 회장의 요구로 리베이트 300만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옛 5.18묘지(민족민주열사묘역). ⓒ광주인
옛 5.18묘지(민족민주열사묘역). ⓒ광주인

이들은 감사청구요구서에서 “5.18유족회는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5.18선양과에서 지원한 해외봉사활동 사업비 1500만 원을 국내봉사활동 사업비로 전환했다. 그리고 5.18유족회는 국내봉사활동 대상지로 전남 영암에 있는 영애원을 선정하고 보수공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가 끝난 이후 김영훈 5.18유족회 회장이 요구해 1500만 원의 공사비 중 300만 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사실이 있다”면서 부조리 행위에 대해 행정감사를 요청했다.

이들 회원들은 “광주시 지원예산이 어떻게 전남 소재 고아원 시설보수에 사용되었는지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장 정의로워야 할 5.18유족회가 소수 몇몇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공정하지 못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탄생할 공법단체만큼은 정말 정의롭고 떳떳했으면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5.18유족회 회장은 일부언론에 “해마다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의 고아원으로 해외봉사활동을 갔는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봉사활동으로 전환했다”면서 “우리 회원이 소개한 영암의 고아원에 가보니까 물이 새고 그래서 방수와 페인트를 칠해줬다”고 해명했다.

또 김 회장은 리베이트 300만 원에 대해 “시공업체가 후원금으로 준 돈이다”고 말한 뒤, “우리 이사들과 회원들 12~13명이 2박3일 페인트를 칠했고, 숙식과 교통비로 사용했다. 영수증이 다 있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반박했다.

이에 대해 5.18유족회의 한 회원은 “2박3일 현지에서 머무르면서 페인트칠을 한 게 아니고, 사진찍기 위해 온 것이다”면서 “1500만 원은 순수 공사비로 시공사가 이사 및 회원들의 숙식비와 교통비까지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고 재차 반박하고 ‘리베이트’를 주장했다.

한편, 5.18유족회는 최근 5.18 41주년 행사위원회로부터 받은 추모행사비 700만 원에 대해서도 정산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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