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합참이 15일부터 실시하는 2007년도 군단급 야외기동훈련(FTX)에 각각 두 쌍의 부부군인과 부자군인이 동시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부군인인 7포병여단 이지원 대위와 부인인 강습대대 김선미 중사, 2기갑여단 이재균 대위와 부인 전진아 중사, 부자군인인 7포병여단 김동한 원사와 아들 해병 1사단 김영환 상병, 20사단 강흥길 주임원사와 아들 1포병여단 강정모 대위가 그 주인공으로 모두 7군단 소속이다.

부부군인인 이지원(32) 대위는 7포병여단 본부포대장으로, 부인 김선미(28) 중사는 강습대대 보급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내인 김 중사가 근무하는 강습대대 장병들이 적지에 은밀하게 침투,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고 화력을 유도하면 남편 이 대위의 포병여단은 막강한 화력을 지원, 초전에 적 주력부대의 핵심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2기갑여단 중대장 이재균(31) 대위와 7군단 예산담당관 전진아(25) 중사는 지난달 백년가약을 맺고 이번 훈련에 함께 참가하게 됐다.

특히 결혼식에서 두 사람의 주례를 맡은 7군단 참모장 백홍식 준장도 함께 FTX에 참가해 더욱 이채롭다.
7포병여단에서 대대 보안담당관으로 근무하는 김동한(52) 원사는 해병 1사단 예하 대대 작전병인 장남 김영환(22) 상병과 함께 훈련에 참가하는 부자 군인이 됐다.

해병대로 입대한 아들과 함께 훈련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아들의 소속 부대인 해병 1사단 3연대가 육군 7군단에 배속돼 군단급 FTX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20사단 포병여단 주임원사인 강흥길(55) 원사도 아들 강정모(29) 대위가 지원부대인 1포병여단 관측대대 포대장으로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부자의 정을 나누며 FTX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따뜻한 부부애와 끈끈한 부자애를 바탕으로 한 이들 부부.부자 군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군단급 FTX는 군단급 제대의 합동성.동시성.통합성 제고를 통해 통합전투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1995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야외기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2군단과 7군단이 각각 황군과 청군으로 나뉘어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실시하며 훈련기간 도하훈련과 공중강습훈련도 함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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