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강줄기를 지키려는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 출범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가 출범합니다.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오염에서 남강수계를 건강히 지켜가기 위해 환경의 날인 5일 오전11시 용유담(함양군 마천면 소재)에 모여 지리산권 시민들이 연대를 결의합니다.
 
'남강수계'는 남원시 운봉 세걸산에서 발원해 진주 진양호에 이르는 물줄기로 람천과 함양군 백무동, 칠선계곡, 엄천강, 용유담을 지나 산청 경호강 등을 지납니다.

ⓒ지리산생명연대 제공
ⓒ지리산생명연대 제공

긴 세월 동안 논란이 되었던 지리산댐 건설 백지화로 막힘없이 강 본연의 모습으로 흐르게 된 생명의 산 지리산의 젖줄이자 생명 평화의 강물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강줄기가 산업화와 지역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점점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는 망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남강 수계를 이루는 남원, 함양, 산청, 진주 등 지리산권 4개 시군의 지역민들이 모였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강줄기가 더 이상 훼손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자, 자발적 연대단체 ‘지리산권 남강 수계 네트워크(가칭)’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18개 단체 및 모임이 함께 지리산권 수계 환경 정화 활동, 오·폐수 유입 및 생활 쓰레기 투기 감시 활동, 수변 구역의 무분별한 개발사업 저지 활동 등을 펼칩니다.
또한 정기적 하천 수질 검사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수달, 꼬치동자개, 여울마자 등 수서생물 모니터링 활동을 4개 시군 지역민과 환경단체가 체계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진행해나감으로써 남강 수계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와 생태계 보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재청과 함양군에 용유담 국가 명승 지정 절차를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용유담 명승 지정 국민 서명운동을 펼쳐 나가 용유담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람천-엄천강-경호강-남강이 흐르는 각 지자체(남원,함양,산청)에 유장하게 흘러가는 이 강들이 지리산권 지역민들의 생명수임을 상기해서 무분별한 개발 행위 등으로 인한 오·폐수 유입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고 강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동·식물들의 서식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이제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의 숲과 그 지리산을 휘감아 돌아 흐르는 강의 건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지리산이 아픈 대한민국을 보듬어 건강하게 해주고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생태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시민단체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이에 지역민들과 시민단체가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과 ‘맑게 흐르는 강’을 지켜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를 함께하는 단체 및 모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경남녹색당,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산내농민회, 산청군농민회, 산청진보연합, 수달 친구들, 엄천강지키기함양시민네트워크, 자연놀이터그래, 지속가능발전산청네트워크, 지리산댐반대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팔령발전위원회, 함양농민회, 함양시민연대, 함양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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