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시(36)]

누구의 죽음이라도 거룩하다

박 두 규
 

미얀마는
위빠사나 명상에 잠긴 고요의 나라인 줄 알았는데
전두환이 같은 군인의 나라였다니

광주의 오월처럼 그 고운 꽃들이 다 져야
미얀마의 오월이 끝날 것인가

미얀마의 죽음은 이제
누구의 죽음이라도 거룩하다

세계의 곳곳, 사람이 사는 마을마다
그대들의 죽음은 부활하여 외치라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민주주의는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5.18기념재단. MPA 제공
ⓒ5.18기념재단. MPA 제공

 

**박두규 시인은 1985년 <남민시(南民詩)>, 1992년 <창작과 비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등 5권과 산문집으로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등 2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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