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시(36)]
누구의 죽음이라도 거룩하다
박 두 규
미얀마는
위빠사나 명상에 잠긴 고요의 나라인 줄 알았는데
전두환이 같은 군인의 나라였다니
광주의 오월처럼 그 고운 꽃들이 다 져야
미얀마의 오월이 끝날 것인가
미얀마의 죽음은 이제
누구의 죽음이라도 거룩하다
세계의 곳곳, 사람이 사는 마을마다
그대들의 죽음은 부활하여 외치라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민주주의는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박두규 시인은 1985년 <남민시(南民詩)>, 1992년 <창작과 비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등 5권과 산문집으로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등 2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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