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 임명을 절대 반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경윤 문화비서관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문화비서관에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을 임명했다고 알려졌다.

며칠 전 아시아문회원은 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 특별전의 작품을 왜곡하고 5월 정신을 검열·훼손하는 작태를 보였다.

하성흡 화가의 5.18민중항쟁 그림 원본(왼쪽)과 아시아문화원이 훼손한 그림 이미지. ⓒ광주인
하성흡 화가의 5.18민중항쟁 그림 원본(왼쪽)과 아시아문화원이 훼손한 그림 이미지. (아래 관련기사 참조). ⓒ광주인

아시아문화원은 공식 입장을 통해서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을 했지만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있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담당부서의 책임자가 바로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 임명자이다.

우리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도 청와대가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경윤 문화비서관 임명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5월 정신의 검열·훼손을 저지른 부서의 책임자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청와대 문화비서관에 임명한 것에 분노를 표하며, 문화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편협한 시각에 깊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아울러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일관되게 문화전당 법인화를 주장했던 사람이다.

우여곡절 끝에 아특법 국회통과 이후 문화전당 운영의 정상화를 위하여 정부와 지역사회가 매진하고 있는 시기에, 일관되게 문화전당 법인화를 주장하고 지역 사회의 염원에 반했던 인물을 문화비서관에 임명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예총,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등 지역의 80여개 시민사회문화단체는 분명하게 주장한다.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 임명을 절대 반대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경윤 문화비서관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2021. 5. 28(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등 8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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