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당시 소박한 꿈을 꿨던 소시민들의 삶 조명
오는 27~28일 오후7시30분, 29일 오후5시...씨어터연바람

광주에서 소극장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극단 <푸른연극마을>이 5.18민중항쟁 41주년을 맞아 당시 이름없이 스러져간 무명열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고백>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27일과 28일 오후7시30분, 29일 오후5시 3회이며, 장소는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로 '씨어터 연바람' 극장이다.

극단 '푸른연극마을' '고백' 포스터.
극단 '푸른연극마을' '고백' 포스터.

연극 <고백>은 이름없이 죽어간 사람들을 위한 진혼극이다. 1980년 5월에 평범하게 살아가며 소박한 꿈을 지녔던 광주의 소시민들의 삶을 잔잔하게 빚었다.

5.18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산화했으나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41년 동안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국립5.18민주묘지에 '무명열사'라는 묘비명으로 구천을 떠도는 열사들을 진혼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이야기다. 

앞서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5.18 41주기 전야제에서 연극 '미얀마에서 보내온 편지_Everything will be ok'를, 18일에는 전남 보성군, 19일에는 엣 5.18망월묘지에서 그리고 22일에는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미얀마 연극을 통해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미얀마'임을 널리 알리며 미얀마민주화투쟁에 연대해오고 있다.

연극 '고백' 중 한 장면. ⓒ푸른연극마을 제공
연극 '고백' 중 한 장면. ⓒ푸른연극마을 제공

극단 푸른연극마을 관계자는 "연극 <고백>은 지난 2019년에 이경남 목사의 <어느 특전 병사의 기록>이라는 관련 소식을 듣고 1980년 계엄군으로 광주에 왔던 군인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9년에 이어 2020년 공연을 해오던 중에 올해 초부터 양심 고백하는 군인들이 한 명 두 명 늘어나고 있다"며 "그들의 고백이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062)226~2446.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로 19-10. 아트팰리스 지하1층. 씨어터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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