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출범식·현판 제막식, 제1차 회의 개최…상임위원에 오윤수 선출
경찰공무원 임용권 6월30일까지 광주경찰청장에 한시적 위임
이용섭 시장 “모든 판단 중심에 시민 안전·행복 두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광주광역시자치경찰위원회가 10일 시청에서 출범식과 현판 제막식, 제1차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김태봉 위원장과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12층 사무국 입구에서 열린 광주자치경찰위원회 현판 제막식에는 이용섭 시장과 김용집 시의회 의장, 이홍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과 김학실‧송형일 시의원,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 최관호 경찰청 기획조정관, 김교태 광주경찰청장, 자치경찰위원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광주형 자치경찰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처음이라 운영과정에 시행착오나 기관 간 의견 차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든 판단의 중심을 ‘시민 안전과 행복’에 두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치경찰이 조금이라도 또 하나의 권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위원님들 모두 시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는 광주시에 특화된 치안정책으로 발현될 것이다”며 “자치경찰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들이 지혜를 모으고 그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창경 이래 가장 큰 제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자치경찰제가 광주에서 새로운 도약의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출범식을 계기로 광주의 자치경찰제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주기 바라며, 경찰청에서도 모든 역량을 모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행사 종료 후 제1차 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선출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서는 상근직으로 사무국장을 겸하는 상임위원에는 오윤수 전 광주경찰청 보안과장이 선출‧제청됐다. 상임위원은 지방공무원 채용 절차를 거쳐 13일께 정무직 3급 상당 직위로 임용될 예정이다.

시는 법학‧인권전문가인 김태봉 위원장이 자치경찰 정책 전반을 지휘하고, 상임위원은 전문성 있는 경찰 출신으로 임명해 상호 보완적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에 부여된 자치경찰사무 담당 경찰공무원의 임용권을 공식출범 전일인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광주경찰청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앞서 출범한 충남‧강원‧대전자치경찰위원회도 임용권의 한시적 위임을 의결한 바 있다.

김태봉 광주자치경찰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두 달 가까이 주어진 시범운영 기간을 잘 활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인권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는 치안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열과 성을 다 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7월1일 전국 동시 출범하게 되며 광주는 충남‧강원‧대전‧제주‧부산에 이어 여섯 번째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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