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작가, 버려지고 방치된 해양 쓰레기 재활용... 환경 작품화

전남 진도군 조도(새섬)에서 섬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진성영 캘리그래피 작가(명장)가 해양 쓰레기를 활용하여 환경작품으로 새롭게 부활시키고 있다.

올해로 섬생활 4년차에 접어든 진작가는 우연찮게 인근 해변가를 거닐다가 바람과 파도에 떠밀려 온 폐목, 부표, 어구, 부유물을 보면서 환경보호차원과 섬의 특성을 살린 재생 방법을 찾기로 했다.

윗 진성영 작가(명장)와 환경 작품들(아래).
윗 진성영 작가(명장)와 해양 스레기로 제작한 환경 작품들(아래).

도시뿐만아니라, 섬지역에서도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는 것이 어제ㆍ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두팔을 걷어 붙였다.

특히, 폐목을 이용한 작업은 서각으로 이루어져야 글씨와 합이 맞다는 점을 감안해 광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양우경 서각작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생전 처음으로 나무에 글자 새기는 과정을 거쳤다.

진 작가는 "폐품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글씨를 새기는 작업을 진행하죠. 버려지고 방치된 물건들을 작품화하면서 환경보호와 글씨를 통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 작가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종식기원! '희망이름 써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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