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5·18기념재단 이사회의를 열고 정동년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의장을 5·18기념재단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5·18기념재단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에 이사장 후보를 추천받아 정동년 이사장을 재단의 발전과 안정적 운영에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사회는 특히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정동년 신임 이사장의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을 위한 그간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정동년 새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동년 새 5.18기념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제공

정동년 이사장은 “5·18민주화운동이 시대를 비추는 큰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5·18기념재단의 더 넓고 깊은 활동, 5·18진상규명, 오월 단체의 화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

5월 1일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정동년 이사장은 첫 일정으로 5월 3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이·취임식은 5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고, 1965년 한일굴욕외교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전남대 복학생이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수괴로 지목되어 군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되었다.

취임하는 정동년 5.18기념재단 새 이사장과 떠나는 이철우 전 이사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취임하는 정동년 5.18기념재단 새 이사장과 떠나는 이철우 전 이사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이후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정 이사장은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광주남구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5·18기념재단은 5·18희생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 일부와 국민성금, 해외동포 성금으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 재단법인이다. 1994년 8월 30일 창립한 재단은 ▲기념 및 추모사업, ▲국제연대 사업, ▲진실 규명 사업, ▲학술·연구·교육·문화 사업, ▲장학 사업, ▲홍보·출판 사업, ▲광주인권상, 문학상, 언론상 등 시상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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