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光클리닝 환영한다

- 노사 상생의 가치 실현, 광주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개소 환영
- 노동자에게 세탁비용 전가하지 않는 원칙 확립, 광주시 대안 마련 나서야
- 하남산단에 이어 광주 7개 산단 전체 확대 필요...전국화 모델


오늘 광주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光클리닝이 문을 연다. 하남혁신지원센터에 문을 여는 광주 노동자작업복 세탁소는 하루 1,200벌을 세탁할 수 있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공장은 자체 세탁소가 있지만,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은 기름때와 유해물질로 오염된 작업복을 가정으로 가져가야만 했다. 이제 노동자 누구나 마음 편히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게 되었다. 전국에서 4번째, 광주시가 노사 상생의 가치로 노동자세탁소를 추진하여 오늘 개소하게 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

노동자작업복 세탁소와 관련해 해결되어야 하는 세 가지 과제가 있다.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시험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시험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먼저 작업복세탁소를 이용하는 사업주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작업복세탁소에서 세탁물을 수거, 배송하지만 사업체도 노동자의 작업복을 수거하고 정리하는 업무 등이 추가된다.

세탁물은 사업체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세탁물 처리 또한 사업주의 의무임을 인식하고 작업복세탁소 이용에 불편함이 없게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세탁비용 문제다. 노동자작업복 세탁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대다수의 업체는 세탁비용을 노동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이번 작업복세탁소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10여 개 회사는 시범운영이 끝나더라도 세탁비용을 회사에서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장은 세탁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는 ‘작업복 세탁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광주 7개 산업단지에 각각 노동자작업복 세탁소가 건립되어야 한다. 이미 세탁소가 건립된 타 지역에서는 세탁소를 이용하는 노동자와 회사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오늘 개소하는 하남산단 작업복세탁소 또한 노동자와 회사 모두 만족스러워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세탁소 1개소만으로는 광주 전체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

오늘 첫 세탁소 개소를 시작으로 향후 광주지역 7개 전체 산업단지에도 각각 노동자작업복 세탁소가 건립되어야 할 것이다.
2021년 4월22일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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