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호남동성당에서 노숙인 30여명 진료
소화기·순환기내과· 등 5개과 13명 봉사단 구성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노숙인들의 건강을 위한 의료봉사를 지난 16일 호남동성당에서 펼쳤다.

전남대병원 사랑나눔의료봉사단이 주관한 이번 봉사는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노숙인들에 대한 건강안전망을 강화하고, 지난해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와 맺은 업무협약을 실행하기 위해 갖게 된 것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제공
ⓒ전남대학교병원 제공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소화기내과, 재활의학과,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감염내과 5개 진료과에서 의사 7명, 간호사 3명 등 총 13명의 봉사단을 구성했다.

이날 봉사단은 노숙인 30여명을 대상으로 진료했으며, 진료대상 중 정밀검사가 필요한 노숙인에게는 추후 병원에서 진료키로 했다.

봉사단은 무료진료 외에도 손 소독용 티슈, 파스, 간절기 의류 등 물품지원과 근골격계 질환예방, 영양관리, 금연교육 등 건강교육도 함께 시행했다.

이날 진료를 받은 60대의 노숙인 김 모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해주시게 되니 너무 감사하다. 비록 힘들지만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단을 이끈 박창환 진료처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이번 봉사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면서 “전남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불우한 이웃들에게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이번 봉사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노숙인 의료봉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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