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잘못하면 후회만 남는다

■입에 맞는 떡

젊었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생각한다. 거울을 보면서 코가 조금만 더 오뚝 하고 눈이 더 컸으면 했다. 조물주는 자기 생김새에 만족할까. 인생에 만족이란 없다는 생각이다.

사람마다 지지하는 정치가가 따로 있다. ‘저런 사람을 지지하다니’ 딱하게 여기는 국민도 있겠지만, 그 반대로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 결국은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해 투표하고 지지 운동도 한다. 의견이 다르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 올바른 판단과 소신은 어렵지만 매우 중요하다.

저마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데 사람의 심리가 묘해서 반대하는 사람이 잘되는 게 영 싫다. 이해는 하지만 옳은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나도 이재명을 알고 나름대로 평가도 한다. 됨됨이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지만, 무척 조심스럽다.

난 원래 지지하는 사람을 마음속에 담고 있지 못한다. 나름대로 지지하는 이유도 분명하게 밝힌다.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도 같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도 그렇다. 두 분이 모두 대통령이 되었다. 사람을 보는 눈이 제대로라는 평가도 있어서 기분이 좋다. 당연히 내가 지지하는 이낙연 의원도 꿈을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맘대로 되는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할 것이다.

■여론조사라는 것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이낙연 SNS갈무리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이낙연 의원 SNS갈무리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여론이 최악이어서 지지자들은 코가 빠졌다.

‘너무 안달하지 말게. 여론조사라는 거 믿고 안 믿고는 자네 마음이지만 그렇게 나오는 걸 어쩌겠나. 노무현 대통령은 1.5% 지지 여론도 있었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를 예로든 것은 이 의원 지지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지만 역시 내 소신이다. 오다가다 말 몇 마디 나누고 한때 지지율이 높았다고 해서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와야 할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완전무결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여러 사람이 이 의원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음해 모략도 많이 받지만, 한국 정치에서 그건 운명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사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단지 모략은 우리가 살아야 할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일이기에 신중해 주시를 바란다.

■노무현 탄핵 반대한 유일한 민주당 의원

개미가 지나가도 흔적이 남는다고 한다. 하물며 사람이야 당연하다. 지나간 흔적은 마치 이력서와 같다.

이 의원을 지지하기 이전에 많이 검토했다. 성장 과정은 잘 모르지만 기자 생활과 정치 생활은 비교적 공개된 것이기에 비교적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부당한 탄핵을 당할 때 민주당에서 탄핵에 반대한 유일한 의원이 이낙연 의원이다. (※당시 투표자 중 반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자민련 김종호 의원 2명이다) 이것이 바로 소신이다. 지금처럼 소신이 필요한 때가 어디 있는가.

결론을 내렸다. 얼마 남지 않은 생리적 수명은 이낙연을 위해 기꺼이 던지겠다고 결심했다. 행위의 선악은 결과가 결정한다지만 좋은 결과가 오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여기서 꼭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공정한 비판이다.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과유불급을 잊지 말아야 하고 이는 이낙연 지지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오류와 잘못이 있지만 정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는 불행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국민의힘이 개과천선하고 정도를 걷는 정치 세력으로 바뀐다면 그때는 문제가 다르다.

윤호중 원내대표

윤호중 민주당 원내 대표. ⓒ윤호중 의원 SNS갈무리
윤호중 민주당 원내 대표. ⓒ윤호중 의원 SNS갈무리

민주당의 원내대표에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대표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국회의원들은 잘 알 것이다.

“야당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협력 국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야당이 요구하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이미 작년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됐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모두 이어졌다. 더 이상 그 문제로 여야 관계가 파행될 이유가 없다”

윤호중 대표는 ‘조국 사태’를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인사에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고 “이미 총선에서 심판받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선택은 국민이 한다

군사정권 시절 군에서 투표할 때 선임하사가 인상 팍 쓰고 앉아있으면 정권이 원하는 후보를 찍었다. 이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또 다른 불의가 있다. 언론의 횡포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기레기란 치욕적인 이름으로 불리는 언론이 있다. 그들 자신도 잘 알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빈다. 공정한 보도를 해 달라. 자신들도 부끄러워 명함을 내놓을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정권의 권력보다도 더 강한 언론이라는 자부심 이전에 자신들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이 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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