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가정사목 공동 세미나’ 진행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원장 정미라, 이하 인문학연구원)은 천주교광주대교구 사목국과 지난 7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가정사목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2015년 1인가구가 주류화되면서 급변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고, 공동체 해체와 저출산·고령화를 둘러싼 지역의 가족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주교는 IMF 이후 가족위기 담론이 본격화되던 2005년경부터 ‘카나혼인강좌’, ‘아버지학교’ 등 다양한 가정사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면서 우리 사회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사목국은 코로나 팬더믹 상황과 인구감소 현실 속에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가정사목의 방향성을 재성찰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인문학연구원에 제안하였다.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 제공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문학연구원은 지금까지 연구성과를 천주교구청과 공유하고 동시에 지역의 사목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미래 가족의 향방을 함께 논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첫 세미나는 “가정, 가족에 대한 개념사적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제를 맡은 류도향 교수는 “가정의 개념은 고대에는 자연발생적 공동체의 개념으로 사용되다가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인륜적 사랑의 공동체를 뜻하는 말로 바뀌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족적 연대가 한계에 다다른 사회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의도 진행되었다.

김정용 신부(천주교광주대교구 사목국장)는 “인문학적 시선에서 가족의 개념사를 보면서 변화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존에 진행하던 가정사목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교구 가정사목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데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어질 세미나에서는 '역사적 지평에서 가정의 변화', '1인 가구 시대 가족의 변화와 새로운 욕망', '현대적 삶의 조건과 공동체 상실', '공동체적 관계의 변동과 미래 공동체의 지향', '미래의 초국적 가족' 등의 주제로 새롭게 변화하는 가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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