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정통 연극, 어린이극, 영화, 영화음악 연주회 등 장르도 다양하다. 검증된 공연을 입맛대로 골라보는 재미를 느끼며 가족 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가족애 느낄 수 있는 여정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 장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 장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먼저 가족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게 할‘접시꽃 길 85번지’가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ACC 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한국 창작 연극의 대표 주자격인 최용훈 연출과 김숙종 작가, 극단 작은신화가 참여해 정통 연극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여정 연극이라는 개념과 주인공들을 옥죄는 사회구조에 갇힌 모습을 이중적으로 드러내는 점이 주요 관전 요소다.

모두가 관람 가능한 무장애 어린이극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볼만한 어린이극‘괴물 연을 그리다’가 다음달 1~2일, 어린이날 인 5일 ACC 어린이극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장면을 읽어주는 화면해설과 자막해설, 배우들의 몸짓언어로 표현되는 수어로 제작된 무장애 공연이다.

작품은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춘절’의 사실적 기원에 배우들의 상상력을 더해 소년과 괴물‘연’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한국과 중국의 색채가 담긴 그림자극, 사자춤, 음악이 어우러져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ACC 빅도어시네마

빅도어시네마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더욱 특별한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무장벽(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한다.

4~5일 애니메이션‘소중한 날의 꿈’(2011),‘어네스트와 셀레스틴’(2012)과 7~8일 장애를 가진 주변인을 통한 주인공의 변화를 그린‘ 앙리 앙리’(2014),‘미라클 벨리에’(2014)를 예술극장 빅도어의 대형 화면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출입명부, 객석간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한정된 객석으로 사전예약자만 관람이 가능하다.

옛 전남도청이 간직한 이야기‘시간을 칠하는 사람’공연

옛 전남도청이 간직한 따뜻하고 아픈 삶의 이야기를 다룬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25~30일까지 오월 정례화 공연으로 극장1 무대에 오른다.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담았다.

작품은 전남도청 벽을 하얗게 칠하던 노인 김영식의 기억을 따라 전개된다. 흰 칠로 지워야만 하는 아버지와 형형색색으로 그려야만 했던 아들의 시간은 비극적인 현대 역사 속에서 평범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극장 공간을 단순한 극의 배경을 넘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다. 관객은 특수 제작된 이동형 객석에 앉아서 작품의 흐름과 배우의 움직임, 이야기를 따라 극장 안을 여행하듯 이동하면서 관람한다.

2021 ACC 브런치콘서트 세 번째 이야기‘재즈 인 더 무비’

국내 최정상 예술가들의 무대로 구성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연속 기획공연 ACC 브런치콘서트의 세 번째 이야기는 5월 마지막 주 수요일(26일) 진행한다.

대중과 영화 애호가의 사랑을 받아온 영화에 삽입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재즈평론가 황덕호의 쉽고 편안한 해설과, 진킴 더 재즈 유닛(Jin Kim the Jazz Unit)의 연주로 영화 속 재즈 이야기,‘재즈 인 더 무비(Jazz in the Movie’) 로 관객을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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