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5.18민주광장서 기자회견 갖고 일본 정부 규탄

성명서 [전문]

일본 정부는 어제 후쿠시마 핵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배출 계획’을 결정하였다.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는 125만톤. 일본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 600개 크기의 오염수를 2년 뒤부터 약30년 간 바다에 버릴 계획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하였고, 정화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WHO 식수 기준 1/7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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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은 200여개의 방사성 물질의 일부분 뿐이며,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 ‘탄소14’ 등은 제거되지 않고 오염수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오염수 검사 결과에 대한 원본 자료를 밝히고 있지 않아, 그동안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사고에 대한 행태를 보왔을 때 오염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이러한 내용은 일본 언론에서도 확인 가능 부분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해 6월말, 다핵종제거설비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 110만톤 중, 70% 이상이 방출 기준치를 넘겼고 삼중수소를 빼고도 이 중 6%는 많게는 2만배의 높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보였다”고 보도하였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넘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잘못된 소문으로 치부하며,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다고 한다면, 농업용수나 산업용수로 사용하면 될 것을 왜 굳이 바다에 배출하려 하는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은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해서가 아니다. 더이상 저장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저장과 처리에 드는 비용이 너무나 크다 보니 더이상 저장하기 어렵다는 결과이다. 엄청난 비용 부분은 일본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여기서도 안전보다 경제원리가 우선시 된 것이다.

독일의 한 연구소(헬름홀츠해양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편서풍에 따라 동쪽으로 빠르게 확산 될 수 있고, 7개월 뒤에는 제주 앞바다에 유입되고 8개월 뒤에는 동해를 오염시킨다고 한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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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뿐만 아니라 공기중으로도 시기만 다를 뿐, 확산될 수 있다. 즉, 우리는 수산물에 의해 또는, 대기중으로 증발한 방사성 물질에 의해 직간접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먼 나라 이야기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각 시∙도 의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일본이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배출 할 수 없도록 적극적인 행동과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리고 오염수로 인해 광주∙전남지역에 미칠 영향을 철저하게 분석 조사하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

다시 한번, 핵발전소가 가진 위험성이 증명되었다. 핵발전소를 6개나 가지고 있는 지역민들은

가뜩이나 부실시공과 위법한 운영관리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상황에서 핵발전소에 대한 우려와 깊은 한숨이 더 늘어나게 되었다.

반드시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해양 배출을 막아내야 한다. 더불어 지역의 노후화되고 부실시공 명백한 핵발전소를 조기폐쇄 하여, 핵발전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할 것 이다.

2021년 4월 14일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한빛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

공공운수노조광주전남지부, 광주YWCA, 광주YMCA,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민센터,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환경운동연합, 전남환경운동연합,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금속노조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광주지부,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원불교 평화행동광주전남지부, 천주교광주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시민생활환경회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광주녹색당, 노동당 광주시당, 진보당 광주시당,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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