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詩 (19)]
오늘 저 태양은
권정순
태양을 향해
죽을 때까지 쏴라*는 총성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로
붉은 태양이다
어제는 그제보다 더 붉었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붉다
소년의 등에서 사슬무늬넝쿨꽃이 피고 난 뒤에는 더 붉고
수녀의 무릎에서 눈물꽃이 떨어진 뒤에는 더 붉다
거리마다 선혈의 노을빛이 흩뿌려질수록 이튿날의 태양은 붉어지고 또 붉어 불타리니
총탄이여!
죽임을 두려워하라
태양은 더욱 싱싱하고
태양은 더욱 찬란하고
태양은 더욱 뜨겁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떠오르던
그때 그 태양처럼.
*2021년,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경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위대에 발포했다. '시위대를 향해 죽을 때까지 쏴라'는 상부의 명령이 있었다는 경찰관의 증언이 알려졌다.
********************************************************************************************************************
미얀마어 번역본
오늘 저 태양은
ဒီနေ့ ဟိုး နေမင်းကြီးကတော့
권정순
ဂေါန်းဂျောန်းဆူ
태양을 향해
죽을 때까지 쏴라*는 총성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နေမင်းကြီးကို မျက်နှာမူကာ
အသေပစ်ဆိုတဲ့ အမိန့် သစ္စာစောင့်သိမှုက ဘယ်လောက်တောင် အသိဉာဏ်မဲ့ရတာလဲ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로
붉은 태양이다
အင်ဒိုချိုင်းနားကျွန်းဆွယ်နဲ့ အိန္ဒိယ မြေပြင်ခြား
နီရဲတောက်နေသော နေမင်းကြီး
어제는 그제보다 더 붉었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붉다
မနေ့က တပြန်နေ့ကထက် ပို နီရဲပြီး
ဒီနေ့က မနေ့ကထက် ပိုပို နီရဲတယ်
소년의 등에서 사슬무늬넝쿨꽃이 피고 난 뒤에는 더 붉고
수녀의 무릎에서 눈물꽃이 떨어진 뒤에는 더 붉다
ကောင်လေးရဲ့ ကျောကုန်းမှာ ပန်းလေးပွင့်ပြီးနောက် ပို နီရဲလာခဲ့တဲ့ နေမင်း
ကောင်မလေးရဲ့ ဒူးခေါင်းကနေ မျက်ရည်ပန်းတွေ ကြွေကျပြီးနောက် ပိုပို နီရဲလာတယ်။
거리마다 선혈의 노을빛이 흩뿌려질수록 이튿날의 태양은 붉어지고 또 붉어 불타리니
လမ်းမတိုင်း နေဝင်ဆည်းဆာရောင်ခြည်တွေ ပက်ဖြန်းထားသလို ဒုတိယမြောက်နေ့ရဲ့ နေမင်းကြီးကတော့ ပိုလို့ နီရဲလာပြီး
총탄이여!
죽임을 두려워하라
သေနတ်ကျည်ဆန်တွေရေ
သတ်ဖြတ်ခဲ့မှုတွေကို စိုးစိတ်ကြောက်ရွံနေလိုက်။
태양은 더욱 싱싱하고
태양은 더욱 찬란하고
태양은 더욱 뜨겁다
နေမင်းကြီးက ပို ပိုပြီး အသက်ဝင်လာတယ်
နေမင်းကြီးက ပို ပိုပြီး တောက်ပလာတယ်
နေမင်းကြီးက ပို ပိုပြီး ပူနွေးလာတယ်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떠오르던
그때 그 태양처럼.
အာရှ မြေပြင် အရှေ့ဘက်အဆုံးကနေ ပေါ်ထွက်လာသော
တချိန်က နေမင်းကြီးပမာ ထိန်လင်းပါစေ။
၂၀၂၁ခုနှစ် မြန်မာစစ်တပ်က အာဏာသိမ်းခဲ့တယ်။ စစ်သားတွေက ဒီမိုကရေစီ ဟစ်ကြွေးနေသော ပြည်သူတွေကို ရက်စက်စွာ ပစ်သတ်တယ်။ "သပိတ်စစ်ကြောင်းကို မျက်နှာမူကာ အသေ ပစ်လိုက်"ဆိုသော အထက်လူကြီးရဲ့ အမိန့်အာဏာ ရှိခဲ့တဲ့ အကြောင်းကို ပြောဆိုခဲ့တဲ့ ရဲတယောက်ရဲ့ ရင်ဖွင့်စကားက လူသိများလာခဲ့တယ်။
** 권정순 시인은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시집 <화포 소행성>을 발간했다.
전자우편: poetrykjs@daum.net
- [미얀마 연대시] 강대선 시인- '세 손가락을 치켜들어요'
- [미얀마 연대시] 이효복 시인- '미얀마의 봄'
- [미얀마 연대시] 김민휴 시인- '형 그 총 쏘지 말아요'
- [미얀마 연대시] 함진원 시인- '울지말아요 미얀마'
- [미얀마 연대시] 황형철 시인- '세 개의 손가락'
- [미얀마 연대시] 박기복 시인- '미얀마 총잡이 민 아웅 흘라잉'
- [미얀마 연대시] 김정원 시인- '⋂'
- [미얀마 연대시] 박종화 시인 - '세 손가락 in Myanmar'
- [미얀마 연대시] 조남록 시인- '카인의 봄'
- 광주서 '미얀마 봄의 혁명 희생자 추모제' 엄수
- [미얀마 연대시] 조성국 시인- '미얀마!'
- [미얀마 연대시] 김재석 시인- '미얀가가 나로 하여금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 [미얀마 연대시] 문재식 시인- '부탁 하나'
- [미얀마 연대시] 박남인 시인- '메콩강의 푸른 꽃 사랑은 흐른다'
- [미얀마 연대시] 나종입 시인- '동백꽃 지던 날'
- [미얀마 연대시] 고재종 시인- '미얀마 시인 팃 샤니 씨와 그의 조국의 안녕을 기원함'
- [미얀마 연대시] 장헌권 목사- '미얀마에서 광주를 본다'
- [미얀마 연대시] 김완 시인- '미얀마의 봄'
- [미얀마 연대시] 박관서 시인- '바라보는 미얀마여, 바라보소서!'
- [미얀마 연대시] 김희수 시인- '만 리 밖의 함성은 무등에 걸려'
- [미얀마 연대시] 김준태 시인-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
- 미얀마 민주화투쟁 '응원'...광주 6차 딴봉띠 집회 개최
- [미얀마 연대시] 김순흥 교수- '사랑하는 미얀마 친구들이여'
- [미얀마 연대시] 전숙 시인- '주먹밥이 세손가락경례*에게'
- [포토in] 미얀마 광주연대, '미얀마 군부 학살 만행' 규탄
- [미얀마 연대시] 김종숙 시인- '민주의 나무'
- [미얀마 연대시] 장진기 시인- '광주에 내리는 낭군의 눈물 비'
- [미얀마 연대시] 장민규 시인- '미나리'
- [미얀마 연대시] 석연경 시인- '오월 미얀마 광장에서'
- [미얀마 연대시] 백애송 시인- '거짓말의 거짓말'
- [미얀마 연대시] 홍관희 시인- '새벽깃발'
- [미얀마 연대시] 이미루 시인- 'Imagine, 미얀마를 위하여'
- [미얀마 연대시] 안준철 시인- '반성문'
- [미얀마 연대시] 이지담 시인- '진주가 되는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