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연대시] 김재석 시인- '미얀가가 나로 하여금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미얀마 연대시] 김재석 시인- '미얀가가 나로 하여금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 광주in
  • 승인 2021.03.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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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詩 (9)]

미얀마가 나로 하여금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김재석
 

구글 지도로 만난
미얀마,
미얀마가
나로 하여금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미얀마,
미얀마의 양곤과 만달레이에서
구속인사 석방하라는
민주주의를 되돌려 달라는
시위대의 함성이 울린다

뒤이어
총성이 난무하고
아비규환의 양곤과 만달레이가
피바다가 된다

피바다인
양곤과 만달레이에서
1980년 5월 광주가 얼굴 내민다

1980년 5월 광주 학살 주역들의 말로를
지구촌이 지켜봤는데
40년이 지나도
1980년 5월 광주 학살의 죄과를 여전히
광주가 묻고 있는데
미얀마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다니

구글 지도로 만난
미얀마,
미얀마가
나로 하여금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 김재석 시인은 1990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체 게바라 양말>외 다수.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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