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명서 [전문]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대구매일신문은 사죄하라


한 신문의 만평이 5·18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은 3월 19일자 신문에 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시민의 사진을 빗댄 만평을 실었다. 광주시민을 폭행하는 계엄군을 현 정부의 재산세와 종부세 정책으로 묘사해, 정부가 국민을 짓밟는 것으로 비유했다.

정책비판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금도가 있기 마련이다.

3월 19일자 '매일신문' 만평.
윗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장면. 아래 3월 19일자 '매일신문' 만평.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전두환 신군부가 자행한 광주학살을 인용한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희생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매우 부적절한 접근이다.

또 대구매일신문의 만평은 작년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던 때 대구의 코로나19 환자를 기꺼이 수용하고 함께 아픔을 이겨내자고 힘을 보낸 광주시민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행위이다.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5·18광주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를 처벌할 수 있는 5·18관련 3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자행된 5·18광주민주화운동 모독에 광주시민은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대구매일신문의 5·18 모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다.

2020년 8월 23일에도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진을 빗댄 만평을 실었다가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 대구매일신문은 어떠한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만평을 삭제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무책임한 행태가 더 실망스럽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대구매일신문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

지금은 해당 언론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다.

2021. 3. 21.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