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의회가 18일 제2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과 민간인 학살 중지 및 민주화 회복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광주서구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있었고 정부의 제대로 된 조사가 없었다는 명분으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민주 인사들을 구금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군사쿠데타를 감행하였다.”고 규탄했다.

ⓒ광주서구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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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에 미얀마 국민들은 각종 집회와 시위 및 비폭력 시민불복종 운동을 전개하여 군사정부에 저항했지만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현재까지 180여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2천명이 넘은 시민들이 불법 구금되었다.” 고 말했다.

또 “ 그동안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의 회복을 요구해 왔으나 미얀마 군부는 이를 내정간섭으로 일축하고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얀마 군사정부의 행태는 국제인권법에 명백히 위반되며 즉시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고 밝혔다.

광주서구의원들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6.10민주항쟁과 다르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UN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은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즉시 중단될 수 있도록, 즉각 유효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대한민국 정부도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제재를 포함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정우석 광주서구의회 의원은 “50년의 역경 끝에 결실을 본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군부세력에 의해 무너져 버렸다.”며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위하던 시민들이 장갑차를 대동한 군부의 실탄사격으로 숭고한 목숨이 희생되는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군부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쿠데타 세력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보여주고 있는 미얀마 민중들을 지지하고 그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명을 낸 서구의회 의원들은 각 지역구 인구이동량이 많은 장소에서 피켓 및 입간판 등을 활용하여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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