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詩 (4)]

미얀마의 봄

김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은 새벽이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그녀는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몇 번의 휴지기를 거쳐
15년간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녀에게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묻지 마세요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입니다

53년간 이어온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는가 하는 순간
아무런 명분도 없이 다시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썩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미얀마의 전생은 광주입니다

인간의 존엄과 문명을 파괴하는 야만의 군부여
시민을 살상하는 무기사용, 폭력과 탄압을 당장 멈추어라.
국민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면 권력은 성공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결국, 미얀마 시민들이 승리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줄탁동시처럼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절박함이
국제사회라는 외적 관심 지원과 어우러져 승리하기를

자동차 경적 울리기 냄비 두드리기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전국에서 일어난 2222항쟁 모두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은 새벽이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우리는_아웅 산_수치의_석방을_원한다
#군사_쿠데타를_멈춰라
#미얀마를_구하라

 

**김완(金完)시인은 광주광역시 출생했으며 지난 2009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은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겅 편지>,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가 있다.
2018년 제4회 송수권 시문학상 남도시인상 수상했으며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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