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오월 광주다.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종료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서
[전문]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자행하고 한달 반이 지나면서 미얀마 현지 매체에 의하면 현재까지 최소 92명이 사망하였고 2천 100명 이상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연일 유혈진압에 나서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시민들의 열망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인
ⓒ광주인

미얀마 시민들은 현재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하며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분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우리는 미얀마 소식을 들을 때마다 80년 오월 광주가 떠올라 전율하게 된다.

군부 쿠데타에 의한 시민의 학살은 어느 나라에서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미얀마 시민들에게는 1988년 8월 8일에도 군부 독재에 맞서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시위를 미얀마 시민들은 ‘8888항쟁’이라고 부르는데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지금 그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미얀마 시민들은 다시 목숨을 건 저항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 역시 1960년 4․19 혁명, 1979년 부마항쟁, 1980년 광주 5․18 민중항쟁, 1987년 6․10 민주항쟁, 2017년 촛불시위 등으로 이어진 시민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광주 5․18 민중항쟁은 현재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통한 시민 학살과 너무도 닮아 있어 광주시민들의 미얀마를 향한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폭력에 대한 저항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첫걸음일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미얀마 시민들의 안전과 인권,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나서고는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전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자기 국민을 향해 총질한 군인들의 만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미얀마 군부는 총을 버리고 군인의 당연한 임무인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로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광주․전남YMCA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적극 지지한다.

광주․전남YMCA는 광주시민과 함께 미얀마 시민을 도울 수 있는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에 대한 폭력과 살상을 즉각 중단하라

대한민국 정부, 유엔, 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기업 투자문제를 포함하여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 마련에 즉각 착수하라!

* 미얀마 민주화운동 동기 기금모금 계좌 = 광주은행 001-107-320094 광주기독교청년회

2021년 3월 16일

광주․전남 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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