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50여명, 호원 1.2.3공장 차체 생산라인 가동 중단
노조, "양진석 회장은 노조활동 보장하는 대화에 나서라"
1년 넘게 (주)호원이 민주노조 활동을 보장하지 않는 가운데 금속노조 호원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16일 새벽 6시부터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호원공장 차체 생산라인에서 점거농성공단호원공장체 생산라인을 스톱시키고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지회장 김영욱)는 이날 새벽 6시께 노조원 50여명이 호원 공장의 차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키고 "노조활동보장과 탄압 중단, 해고자 복직, 복수노조 설립에 회사 개입 사과, 양진석 (주)호원 회장과 대화 등"를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호원 노조는 "지난 1년동안 회사 측은 온갖 불법 편법을 동원하여 민주노조활동을 탄압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기 위해 현장농성 투쟁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 밖에서 병력을 배치해놓고 있는 등 호원 공장 안팎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노조의 생산라인 점검농성 이후 회사 쪽과 노조는 대화를 벌이고 있으나 큰 진전이 없이 양 쪽의 주장만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공장 점거농성 이후 민주노총광주본부(본부장 이종욱)와 광주시민사회단체도 호원 대표가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16일 (주)호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고 (주)호원 양진석 회장은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라'" 요규했다.
진보당 광주시당,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각각 성명서와 입장문을 내고 회사 측에 대화에 나서 노조활동을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1년 2개월 동안 사태를 악화시킨 부당노동행위 관련자들을 조치하라"며 "부당징계 차별대우 인권유린 분열조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주)호원의 부당노동행위는 이미 만천하에 사실로 들어났다. 그럼에도 어떤 반성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노조탄압과 인권유린만일삼아 왔다"고 회사 측을 규탄했다.
이어 "(주)호원과 양진석 호원 회장은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며 "이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주)호원과 양진석 회장에게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시민사회단체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3월초 (주)호원 대표 등 9명을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이첩했으나, 검찰이 보강조사를 지휘하여 현재 관계자들에 대한 보완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더 이상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라! 오늘 새벽 6시경 1년 넘게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며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호원지회 조합원들은 더 이상 (주)호원 측의 노조탄압과 차별을 견딜 수 없어 현장 농성에 돌입했다. 참을 만큼 참았다. 버틸만큼 버텼다. 부당징계 차별대우 인권유린 분열조장 중단하라. 편하게 숨 쉬며 일하고 싶다. 환풍기를 설치하라. 회사를 위해 죽기 살기로 일만 했다. 더 이상 물러 설 곳 없는 노동자들이 농성에 들어가며 보낸 절규다. (주)호원의 부당노동행위는 이미 만천하에 사실로 들어났다. 그럼에도 어떤 반성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노조탄압과 인권유린만일삼아 왔다. 노동자들의 인간답게 살고 싶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지 않듯 (주)호원의 노동자에 대한 악행도 가려지지 않는다. (주)호원과 양진석 회장은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 이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주)호원과 양진석 회장에게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시민사회단체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지금당장 (주)호원 양진석 회장이 대화에 나서라. 지금당장 책임지고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라. 2021년 3월 16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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