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시 연재 시작
김준태, 김희수, 김완 시인 등 참여 '광주인', '광주일보'에 연재

지난 2월 1일 미얀마군부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주화 투쟁이 연일 이어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전남 작가들이  '미얀마 연대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이지담)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총칼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며 "작가회의 소속 시인과 소설가들이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연대시를 릴레이로 기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3월 7일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의 민주화에 한국작가회의가 함께합니다'를 내걸고 미얀마 청년연대와 버마 민족민주동맹과 연대하여 미얀마민주화투쟁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이지담)도 지난 15일부터 '미얀마 민주화투쟁 연대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3월 7일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의 민주화에 한국작가회의가 함께합니다'를 내걸고 미얀마 청년연대와 버마 민족민주동맹과 연대하여 미얀마민주화투쟁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이지담)도 지난 15일부터 '미얀마 민주화투쟁 연대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광주전남작가회의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학살사건이 미얀마에서 재현되고 있으며, 미얀마 민주시민도 광주시민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광주전남 문학작들이 미얀마 민중의 민주화 투쟁을 열렬히 지지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미얀마 연대시'는 김준태 시인의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를 시작으로 김희수, 김완, 고재종 시인 등의 작품이 <광주인>과 <광주일보>에 연재된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광주전남작가회의와 광주민예총이 연대하여 미얀마 만행을 규탄한다"며 " 당장 억류된 사람들을 석방하고, 미얀마 민주시민들의 투쟁에 뜨겁게 연대하고자 작가들은 작품으로써 저항할 것"이라고 거듭 미얀마 민주화 투쟁 연대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3월 7일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의 민주화에 한국작가회의가 함께합니다> 란 기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미얀마 청년연대와 버마 민족민주동맹과 연대하여 지지 운동을 시작했다.

이지담 광주전남작가회의는 "미얀마가 1988년과 2007년의 군부 독재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미얀마인이 한국에, 한국인이 미얀마에 편안히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민주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미얀마의 민주화의 봄을 염원했다.

이어 "한국의 민주시민들과 한국작가회의 국제위원회는 뜻을 같이 하는 제 단체들과 미얀마의 민주적 실천에 함께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오는 5월 5.18광주민중항쟁 41주년을 앞두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위한 걸개시화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과 국립5.18민주묘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회장 박태규, 광주민미협)도 지난 13일부터 5.18민주광장 분수대 앞에 미얀마 민주화투쟁 연대를 위한 작가들의 그림과 미얀마 현지 투쟁 사진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