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본격화
5.18광주,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본격화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3.06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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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조직 구성하여 모금운동. 중국대사관 항의 시위 등 계획
광주시민사회, 미얀마 민주항쟁 연대 간담회 갖고 실천 결의
오월여성회.아시아여성네트워크,미얀마노동자와 공동집회 개최

미얀마 군부쿠데타를 반대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 지원하는 연대투쟁이 광주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미얀마 군부세력의 야만적인 진압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시민사회는 6일 오전 5.18기념재단에서 ‘미얀마 민주항쟁지지 긴급 간담회’를 갖고 41년 전 5.18광주민중항쟁이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연대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광주거주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그리고 광주시민사회단체 회원, 종교인 등이 6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버스터미널 앞에서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와 민주인사 석방'을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인
광주 거주 '미얀마 광주공동체' 대표 묘네자(39)씨가 6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열린 광주시민사회단체의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간담회'에서 미얀마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 거주 '미얀마 광주공동체' 대표 묘네자(39)씨가 6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열린 광주시민사회단체의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간담회'에서 미얀마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5.18기념재단, 5.18민중항쟁 41주년 행사위원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인권평화재단, 아시아여성네트워크, 광주NCC, 광주불교연합회, 광주외국인복지센터, 광주민미협, 광주거주 미얀마공동체 등은 미얀마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운동에 나서기로 한 것.

이들 광주시민사회는 다음 주 초 △미얀마 연대운동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여 △미얀마 민주항쟁지지 성명 발표 및 기자회견 △주한 중국대사관. 주한 러시아대사관 항의 시위 △미얀마 지원 모금운동 전개 △광주 거주 미얀마공동체 후원 △SNS연대 활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또 광주민예총과 민미협 등 예술단체는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미얀마 민주항쟁 관련 사진 및 영상 게시판 등을 제작하여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얀마 현지에서 민주화투쟁 희생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거주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광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광주인

손팻말 시위에서 미얀마 이주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은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민주인사 석방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 활동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도 오월민주여성회,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 6월항쟁, 광주시민 등이‘미얀마 군부 악귀를 몰아내는 딴봉티 집회’를 갖고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여성행동을 시작한다”며 “5.18가두방송을 이끌고 주먹밥공동체를 만들었던 광주는 현재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광주의 5.18과 닮은 꼴로 미얀마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대를 표한다”고 굳건한 연대를 밝혔다.

ⓒ광주인
6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오월민주여성회, 아시아여성네트워크,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와 미얀마 이주노동자, 유학생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딴봉띠' 집회를 갖고 있다. '딴봉티'란 미얀마 시민들이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 남비 등을 치는 행위를 말한다. ⓒ광주인

이어 “군부쿠데타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염원했던 광주5.18운동은 미얀마 1988년 8월8일 8888항쟁의 원동력이 되었고, 2021년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염원에 불을 당겼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정착될 때 까지 연대하고 공동행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오월민주여성회와 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와 불복종 저항운동으로 ‘#save myanmar'를 지지 연대한다고 밝혔다.

41년 전 군부세력으로부터 무자비한 탄압을 받으면서도 5.18민중항쟁을 이어오며 민주주의를 정착해왔던 광주는 이제 미얀마 시민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성명서 [전문]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여성행동을 시작한다

#save myanmar #삐두산다 삐와바제 #미얀마 국민의 뜻대로 살게 해주세요

삐와바제 - 미얀마 국민의 뜻대로 살게 하라!

군부는 시민학살을 당장 중단하고 쿠테타 만행을 즉각 철회하라!

“군부 지도자들은 국민들을 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무력에 의한 독재 통치에 저항할 것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높은 열망과 그들이 직접 선출한 지도자와 정부를 원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은 응원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겨울을 이기는 봄이 오듯이, 군부 쿠테타를 이기고자 하는 국민들이 피의 외침은 1980년 광주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냈습니다.

군부 쿠테타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염원했던 광주 5.18민주화 운동은 미얀마 1988년 8월8일 8888항쟁의 원동력이 되었고 그 힘은 2021년 미얀마의 국민의 민주주의 염원에 불을 당겼다고 합니다.

미얀마 여성과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있는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와 1980년 오월항쟁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시위 현장에 앞장서며 민주주의를 지켰던 오월민주여성회는 미얀마의 군사쿠데타에 반대하며 불복종 저항운동을 펼치는 #save myanmar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하고 연대하고자 합니다.

최근 3월3일, Everything will be ok_ 다 잘될거야 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저항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19살 치알 신_에인절이라 불리우는 소녀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이처럼 불복종 시위대는 평화적이었으나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총을 쏘고 시위대 평화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모습은 광주 오일팔 항쟁과 똑같이 재연되고 있음에 몸서리가 쳐지고 분노와 경악를 금치 못합니다.

5.18 가두방송을 이끌고 주먹밥 공동체를 만들었던 광주는는 현재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광주의 518과 닮은 꼴이며 죽음과 희생으로 국민의 힘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대를 표합니다.

미얀마의 민주화는 아시아의 평화를 넘어 전세계의 민주화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을 지지하고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또한 미얀마 군부의 비폭력 시위대를 향한 유혈 진압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우리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정착될때까지 미얀마의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연대하며 인간 존엄이 실현되는 그 날까지 행동할 것입니다.
2021년 3월 6일

오월민주여성회. 아시아여성네트워크. 광주전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 6월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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