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방‧일신방직 공장건축물 조사용역 중간 보고
역사‧문화적 가치 판단 기초자료 토대로 보전 방안 마련
전문가·TF소위에서 보존원칙 등 기준안 마련해 본회의에서 논의키로

광주광역시가 보존여론이 일고 있는 북구 임동 일신방직과 전방에 대해 근대역사건축물에 보존가치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는 24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분야별 전문가,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협상대상지 선정 검토 전문가 합동 T/F’ 4차 회의를 열어 현재 추진 중인 ‘전방‧일신방직 공장건축물 조사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신방직. 전방 전경.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신방직. 전방 전경.

광주시는 그동안 3차례 TF 회의를 진행하면서 1930년대 근대건축물인 화력발전소, 보일러실, 고가수조와 시설물인 국기게양대를 보전키로 했고, 나머지 건축물 등에 대해서도 보전 가치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보전가치 판단의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전방‧일신방직 공장건축물 조사용역’에서는 공장 내 건축물 및 생산설비 등에 대한 문헌조사 및 현황조사를 실시해 자료를 구축하고, 건축물 특성규명과 용역조사에 대한 자문은 국내 문화재 관련 전문가 6인의 의견을 받도록 별도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자문위원은 전남대 천득염, 광주교대 김덕진, 군산대 송석기, 경기대 안창모, 성균관대 윤인석, 역사민속박물관 조광철 등 6명이다.

조사용역 업체는 이날 보고회에서 전방‧일신방직 공장에 대한 ▲관련 문헌 및 선행연구 조사 ▲건축물의 연혁, 규모, 건축형식, 구조 등 실측조사 ▲과업수행 관련 문화재 전문가 자문내용 등 현재까지 용역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T/F 회의에서는 ▲문화재 관련 전문가와 T/F소위원회가 함께 보존 기준, 원칙, 범위에 대한 기준안을 마련해 추후 T/F본회의에서 보존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후 T/F팀에서는 공장건축물에 대한 문화재 관련 전문가 의견과 T/F소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논의 후 보존 범위를 제시해 나갈 전망이며, 향후 개발지표, 토지이용계획, 공공기여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식 광주광역시 도시계획과장은 “시는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는 우리 시 문화 자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도시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지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역사문화자산을 보전하고 도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공익적 가치를 담아 다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균형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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