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광주 고용시장···업종별 온도차 ‘뚜렷’
코로나19, 광주 고용시장···업종별 온도차 ‘뚜렷’
  • 조지연 기자
  • 승인 2021.0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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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구인구직, 구인광고현황 분석
비대면 업종 구인 늘고 대면업 감소
점진적 경기회복 등 생산직 증가세

코로나19에 따른 광주지역 구인시장에도 비대면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업종은 호황을 맞은 반면, 대면 업종은 눈에 띄는 감소를 보이고 잇다.

광주·전남 취업포털 사랑방구인구직(job.sarangbang.com)이 구인광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구인광고 게재건수는 62만9724건으로 전년(71만974건)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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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영업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이처럼 지역 고용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비대면 업종은 지속적으로 구인이 이뤄졌고, 이런 흐름은 올해 1월까지 지속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생산·기술직의 구인광고 게재건수는 8만35건으로 전년(7만5294건)대비 약 6.3% 증가했다. 올해 1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48.6% 오르는 등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역 기업들의 산업활동 재개, 수출액 상승 등이 생산직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수요가 증가한 운전직은 지난해 구인 광고 게재건수 7만7761건을 기록하며 구인시장 불황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 들어서는 작년 동기 대비 구인 건수가 10.5%가량 늘어나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영업제한 등을 반복해 온 대면 업종은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요식업종의 구인광고 게재건수는 12만2845건으로 전년(15만7533건) 대비 22% 감소했다. 올해 역시, 1월 게재건수는 지난해 1월보다 44.3% 감소하며 큰 폭 줄었다.

유흥업 역시 구인이 뚝 끊겼다. 지난해 유흥업종 구인광고 게재건수는 2만1646건을 기록해 전년(2만5685건)대비 약 15.7% 감소했다. 올 들어 감소폭은 더욱 커졌고, 지난달 구인광고 건수는 작년 1월 대비 85.4% 감소해 대폭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호황을 맞은 비대면 업종에서 채용이 늘어났고 내구재 소비 증가 등으로 산업활동이 회복돼 생산직 구인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영업제한 탓에 서비스업, 요식업 등 대면업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랑방구인구직 박현 팀장은 “지난해 광주 구인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업종과 대면 업종, 수요에 따른 산업별 경기 양극화가 두드러졌다“며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 등이 지역 구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업종별 구인시장 온도차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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