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 2년 만에 92종 730마리 구조·치료
수달,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16종 108마리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9년 1월 개소한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년간 총 92종 73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해 야생동물의 든든한 보금자리, 생태환경도시 광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센터는 첫해인 2019년 63종 249마리를 구조·치료했으며, 지난해에는 66종 481마리를 구조·치료했다.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말똥가리를 물리치료하고 있다.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말똥가리를 물리치료하고 있다.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 645마리(88%), 포유류 80마리(11%), 파충류 5마리(1%) 순이며 수달, 수리부엉이, 독수리, 참매, 새매, 하늘다람쥐, 삵 등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 동물 16종 108마리도 포함됐다.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원인도 다양하다. 서식지 파괴로 어미를 잃은 ‘미아’ 사례가 296마리(41%)로 가장 많은데, 서식지 파괴는 야생조류 번식 기간 중(4~8월) 공동주택 내 철새에 의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수목정비로 인해 어린동물 보금자리가 손상되는 경우와 도심권 건물 확장 등이 원인이었다.

이어 도심권 건물 유리창 및 방음벽 등에 부딪힌 ‘충돌’ 사례가 188마리(28%), 차량충돌·끈끈이·질병 감염 등의 사례가 89마리(10%) 순으로 파악됐다.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처음 구조된 지역 등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간 개체는 248마리로 구조센터는 소중한 야생동물의 보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앞으로도 서식지를 잃거나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체험형 환경생태 학습프로그램 활성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운영으로 도시와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도시 광주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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