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광대한 인도,‘인도, 영화로 읽다’
축제·코끼리·불교로 본‘여성주의로 읽는 태국 여성의 삶’

영화와 여성주의란 각각의 주제로 인도와 태국을 새롭게 조망한 인문교양 도서가 새해 출간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은 아시아를 새로운 시선을 바라보는‘아시아플러스 Asia+’시리즈‘인도, 영화로 읽다’와‘여성주의로 읽는 태국 여성의 삶’을 출판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도, 영화로 읽다' 표지그림.
'인도, 영화로 읽다' 표지그림.

‘인도, 영화로 읽다’는 세계 최대의 영화 제작국이며 세계 6위권의 거대한 영화 시장을 갖고 있는 영화 대국인 인도를 영화의 창을 통해 소개하는 안내서다.

인도 영화는 상상할 수도 없이 다양한 언어와 민족, 문화를 가진 인도 특유의 다양성과 혼종적 특징을 반영한다.

대표적 인도 영화로 알려진 발리우드 영화 외에 다양한 언어와 지역색을 갖춘 로컬 영화가 공존한다. 발리우드로 대변되는 상업 영화와 함께 사실주의 계열의 예술 영화, 이 두 축으로 발전해왔다.

아시아 영화 연구자인 저자 강내영 교수는 이 책에서 인도 영화의‘양극성의 예술’을 중심으로 인도 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현재 인도 영화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과 감독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21세기‘뉴 인디언 시네마’의 부상과 새로운 도전을 조망한다.

인도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진한 한국 영화학계의 현실 속에서 해외서적의 편역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인 우리 시선으로 인도영화를 분석하고 연구한 저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성주의로 읽는 태국 여성의 삶’은 태국 여성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축제, 코끼리, 불교를 키워드로 삼아 이들의 삶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여성학 연구자인 저자 이동옥은 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의 방법론을 사용해 태국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서술한다.

국가 주도의 관광산업과 불교 등의 전통문화가 여성을 차별하고 주변화 하는 한계가 있음에도, 태국 여성들은 이를 자기표현 및 경제적 기회로 삼아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여성주의적 가치와 여성 리더십의 양립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도 이 책에 실려 있다.

'여성주의로 읽는 태국 여성의 삶' 표지그림.
'여성주의로 읽는 태국 여성의 삶' 표지그림.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물결이 거센 지금, 이 책은 태국의 성차별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이러한 제약에 과감히 도전하는 태국 여성의 삶을 통해 현재 한국 여성의 현실을 돌아보고 연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ACC와 ACI는 아시아문화 조사연구 및 자원수집을 위해 아시아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그동안 집적된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출판물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출간 도서는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연구의 결실인‘아시아플러스 Asia+’시리즈는 아시아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자 기획된 인문교양총서다. 지난해 발간한 총서 '해상 실크로드와 동아시아 고대국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2020 세종도서’교양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