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부대에!

'신 5.18유공자법' 부칙에 따라 설립준비위원이 정관은 물론 임원선출 규정을 마련하고 임원선출까지 하게 되어 있다니! ‘신법인’ 설립의 ‘알파요 오메가’입니까? 잘못 뽑으면 '배가 산으로 갈 판"입니다.

새로운 5.18단체 설립에서 제도를 마련하는 사람이 설립준비위원이고, 민주적 제도 마련할 사람 제대로 선정하도록! 5.18동지들 권리를 도둑맞아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다시 합시다!

행동하지 않으면 악의 편입니다.

지난 1일 눈 덮인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옛 5.18묘역(현 민족민주일사묘역). ⓒ광주인
지난 1일 눈 덮인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옛 5.18묘역(현 민족민주일사묘역). ⓒ광주인

‘신법인’ 설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설립준비위원을 누구로 어떻게 선정하느냐’ 이며, 국가보훈처에서 속히 문서로 관련 규정과 지침을 공개해야 마땅합니다.

설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모든 회원은 그들이 하는 일에 의견만 제시할 뿐, 전체 회원 뜻을 벗어나 어떤 영향력을 부려도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이 없습니다.

어떤 보완 장치를 둔다고 해도 설립준비위원 선정을 맡기면 강풍으로 나그네의 외투를 벗길 수 없듯이, 우리들의 권익 침해는 불가피합니다.

‘중앙회장은 회원 직접선출’하려는 뜻이 있다면 설립준비위원 구성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이를 놓치면 의견 제시뿐 설립준비위원 그들 의도대로 흘러가도 제어할 수가 없게 됩니다.

모두 국가 세금으로 부담하니 이젠 중앙회장을 차지하겠다고 과거처럼 사생결단을 내지 못하도록 ‘상향식 민주적 제도’를 세워야 합니다. 예전에 했던 구태를 그냥 두고 뽑았다가는 다시 낭패를 당하기 마련입니다.

‘신법인’ 설립을 제대로 하려면 공론화와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공법단체 존립 이유를 망각한 채 동지들의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한 잘못된 결정이 나와도 '물타기" 하려고 합니다.

이해관계세력들이 최대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한 때나 기득권 지키려고만 하는데,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자가당착에 빠지게 됩니다.

비판은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하는 게 마땅하며, 감정적 대응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불필요한 공방만 부르니, 5.18동지들 서로 감정 상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한상석 5.18구속부상자회원.
한상석 5.18구속부상자회원.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는데도 ‘시끄럽다’며 화합을 얘기하며 잘못된 처사를 눈 감고 기득권자에게 야합하려는 것은  5.18 정신을 벗어난 것으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십시요.

타이밍을  놓치면 훗날 후회하시게 될겁니다. 고름이 살 되는 것 보셨습니까?

이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13년 양희승 체제가 어떻게 가능했었는지 정신 차려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도로 묵"으로 그 자리에 쳐 박힐 것입니다.

목숨 걸고 민주화운동 해 놓고서도 비민주적 운영을 한 잘못에 항의도 해봤지만, 오히려 비주류로 전락되고 소수로 몰려 대부분 떠나가서 결국 비민주적 운영을 방치해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고 외면해 왔는데, 이제 거듭나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여러 동지들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제발 5월 초심으로 돌아가 기득권 연연하지 말고 이해관계도 벗어나, 순수하게 진정성을 보여주시길 거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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