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부터 라디오 방송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
개발도상국 국제협력 관심 ‘동티모르 미디어교육봉사’

이주민진료소 통역·학교밖청소년 멘토로도 활약
대구 출신… “조선대병원 고향환자 치료 감사” 편지 화제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대학 중인 송성한 학생(4학년)이 투철한 공동체 정신과 이웃사랑 실천으로 '2020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됐다.

송성한 조선대 사범대생.
송성한 조선대 사범대생.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청년 우수인재들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2월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2020 대한민국 인재상’에는 대학생 31명을 포함한 총 100명(고등학생 50명, 대학생·일반인 50명)이 최종 선정됐다.

전국 교사와 교수, 학교장, 총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청년 인재들을 대상으로 약 4개월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가 가려졌다.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250만원이 수여됐다.

대구 출신인 송성한 학생은 고등학생 시절 매해 5월 18일이면 체험학습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의 오월 영령을 추모하며 조선대를 알게 됐다. 2012년 사범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송성한 학생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을 진행하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다.

그는 개발도상국과의 국제협력에도 관심을 가지고 동남아시아의 동티모르에서 미디어 교육봉사를 진행해 현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2018~2019년에는 이주민진료소에서 인도네시아어와 동티모르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2019년 조선대학교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멘토로도 활약했다.

2020년에는 사법기관에서 외국인의 수사와 재판을 돕기 위해 인도네이아어 사법통역 자격도 취득했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송성한 학생은 대안학교나 학교밖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0년 광주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교밖청소년들의 멘토로 활동했다.

그는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15년에 대학민국청소년나라사랑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에는 한국장학재단 인문100년 국가우수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는 스스로를 '달빛청년'이라고 소개한다.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심각해 병상이 부족한 대구지역에서 기꺼이 환자를 이송받아 치료한 조선대병원 의료진에게 "고향 환자들을 치료해줘서 감사하다"며 편지와 간식을 전달해 미담이 되기도 했다.

송성한 학생은 "어려웠던 가정형편 속에서 많은 분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저처럼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을 돕고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 제가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는데, 값진 상을 수상하여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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