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회 광주지법 후문 도로 위 농성에 과잉 대응
재판 종료 후 일부 회원과 시민, 경찰 사과 촉구하기도
오월어머니 회원, 광주경찰청장 사과 촉구하며 항의 중
전두환 1심 선고 재판이 열린 광주지방법원 안팎에서 5.18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전두환 법정구속" 촉구가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전씨를 과잉 경호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경찰에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광주지법 정후문과 정원 인도 등에 철제 펜스를 치고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특히 경찰은 전두환 차량이 출입한 법원 후문 밖 도로 전 구간을 차단해 인근 주민들과 일반 차량운전자, 통행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시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오월어머니회 (관장 이명자)회원 10여명은 재판 종료 후 전두환 차량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 후문 쪽 도로 위에서 농성을 펼치다 경찰이 과잉 경비로 일관하자 오월어머니들과 일부 시민들로부터 강하게 항의를 받았다. 경찰이 전두환 탑승차량 통행을 위해 오월어머니들을 2중 3중으로 둘러싸며 강하게 압박한 것.
전씨 차량이 빠져나간 후 오월어머니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일부 시민들은 법원 후문 도로에서 경찰의 과잉 경호에 대해 광주경찰청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 농성을 펼치다가 오후 5시께 광주경찰청으로 이동하여 2시간 넘게 항의 중이다.
그러나 이날 저녁 7시30분 현재까지 김교태 광주경찰청장은 어떠한 사과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5.18단체 회원들이 전했다.
또 재판 종료 후 법원 정문으로 빠져 나오려는 전두환 빈 차량을 시민들이 가로막는 과정에서도 일부 사복경찰들이 시민들을 거칠게 밀치면서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