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광주시교육청관계자의 천박하고 몰상식한 발언을 규탄한다!
기사에 언급된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라!
광주시교육청은 교육가족에게 사과하라!

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의 말...

"교사들 역량을 키우면 주관 교육청을 충분히 맡을 수 있다“
“자칫 주관교육청을 자청해 문제를 잘못 내거나 수준 낮은 문제를 내면 전국적으로 망신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도 있다”
"광주교육청이 학력평가 주관 교육청이 되는 게 교육자로서 꿈이다"
「고교 학력평가 주관 교육청서 광주·전남 빠진 이유는」 <연합뉴스>

11월 18일(수)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광주광역시교육청은 광주지역 1만4천 교사의 역량이 형편없다고 규정하였다. 매해 치러지는 고교 연합학력평가의 문항을 만드는 4개 주관교육청에 광주시교육청이 빠진이유가 그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연합학력평가를 특정교육청에서 주관하게 된 이유는 기사에 나와 있듯이 사기업이 출제하는 형식보다는 국가의 공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2010년 교육감협의회에서 뜻을 모은 것이다.

그 과정에 4개(서울,경기,인천,부산)교육청이 선정된 것은 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예산과 인력의 규모를 고려했던 것이다.

사실이 이러한데 광주교육청관계자의 "교사들 역량을 키우면 주관 교육청을 충분히 맡을 수 있다“ 는 말은 사실을 왜곡했을 뿐만아니라 교사의 교육력을 입시문제 출제하는 것으로 한정짓는 천박한 인식수준을 그대로 들어낸 것이다. 이런 몰상식한 발언을 한 관계자를 교육자로 볼 수 있는가?

전교조는 교육은 인류가 축적한 성과들을 살펴보고 성찰해서 현재의 나와 우리사회가 살아갈 힘을 얻는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역량은 이와 같은 교육목적에 부합하도록 양성되고 그들의 성찰이 존중되는 분위기에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학생들을 줄세워 선별하기위한 현재의 입시제도는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현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국립대통합네트워크 뿐만아니라 대학입학자격고사화, 프랑스와 같은 대학평준화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는 진보교육을 표방하는 광주광역시교육청도 큰 틀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아왔다.

그런데 위와 같은 발언은 몰상식 할 뿐만아니라 천박하며 1만 4천 광주교사들을 모욕하고 그들에게 교육받고 있는 20만 광주학생들을 능력없는 교사에게 교육받고 있는 안타까운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상처받은 광주지역 교사와 학생들에게 사죄하라.
하나, 기사에 언급된 교육청관계자를 엄중문책하라.
하나, 천박한 인식수준을 갖은 사람이 교육계에 들어올 수 없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2020년 11월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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