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내년도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 앞두고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비리사학'에 중3 배정 금지 촉구

스쿨미투와 교사해임, 학생 언론인 대량 고소고발 그리고 각종 비리 의혹으로 사법처리에 이어 국정감사에서 강하게 질타를 받은 명진고(도연학원)에 대해 교육단체가 내년도 신입생 배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상임대표 윤영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최근 경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받은 명진고가 다시 입길에 올랐다"며 "광주시교육청은 명진고에 내년 신입생을 배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인전 도연학원(명진고)이사장이 지난 10월 20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명진고 사태와 이에 따른 재학생과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무더기 고소 고발 남발, 족벌경영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의원들로부터 강하게 질책을 받았다. ⓒ광주인
김인전 도연학원(명진고)이사장이 지난 10월 20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명진고 사태와 이에 따른 재학생과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무더기 고소 고발 남발, 족벌경영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의원들로부터 강하게 질책을 받았다. ⓒ광주인

광주교육희망은 "(명진고는)5월에 시작된 교사 부당 보복 징계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다시 압수수색을 겪었다"면서 "도연학원(명진고 학교법인)이사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갑자기 물러낫고,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행정실장을 중징계 하랬더니 징계에 속하지도 않은 경고에 그쳤다"며 "스쿨 미투에 연루된 교사들은 현재 복직하여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명진고의 실상을 밝혔다.

또 "(명진고는)1년이 지나도록 교감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교사의 임 징계를 주도한 전 이사장의 둘째 딸은 교감 직무대행으로 학교에 막강 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진고는)학생들의 정의로운 목소리에 고소, 고발로 대응했으며, 현재도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런 학교에 올바른 교육력을 기대하기란 난망하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수완지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다"고 광주시교육청에 신입생 배정 금지를 촉구했다.

한편 교사 부당해임, 고소고발 난무 등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명진고는 지난 10월 국감에서 이사장이 "학내 상황에 관련된 현안은 사법적 결정에 따를 것"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아래는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성명서 [전문]

광주시교육청은 명진고에 내년 신입생을 배정하지 말라!

최근 명진고등학교가 다시 입길에 올랐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좀처럼 보기 힘 든 광경이 펼쳐졌고, 경찰이 명진고를 압수수색했다고 우리 지역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했다.

5월에 시작된 부당보복 징계 정국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다시 압수수색을 겪었다.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명진고등학교의 학교운영이 제대로 될 지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이사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갑자기 물러남
▸교육청에서 행정실장을 중징계 하랬더니 징계에 속하지도 않은 경고에 그침
▸스쿨 미투에 연루된 교사들은 현재 복직하여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음
▸1년이 지나도록 교감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음
▸해임 징계를 주도한 전 이사장의 둘째 딸은 교감 직무대행으로 학교에 막강 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학교는 학생들의 정의로운 목소리에 고소, 고발로 대응하였으며, 현재도 학생 들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음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이다.

이런 학교에 올바른 교육력을 기대하기란 난망하다. 곧 중3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시기이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수완지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다.

이런 학교를 그대로 두고서 이 학교에 신입생을 배정하는 것은 뭐라고 변명해도 교육당국의 직무유기로밖에 볼 수 없다. 
2020년 11월 17일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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