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농민회, '농민수당 조례안 통과' 거듭 촉구

광주시농민회 입장문 [전문]

<11월 14일 농민수당쟁취 광주시농민대회를 연기하며>

엊그제 11월 11일은 정부가 지정한 제25회 농업인의 날이었다.

하지만 요즘 농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코로나로 인한 농산물값 하락, 봄철 과수를 비롯한 냉해와 두 달 가까이 계속된 장마, 3번이나 강타한 태풍과 홍수 피해 등으로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다.

잦은 강우와 태풍, 홍수로 인한 벼 수확량 감소로 가을 들녘에는 농민의 한숨 소리만 높아가고 있다. 최소한 20%~30% 벼 수확량 감소가 예견되고 있어 재해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지난 10월 8일 광주시농민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를 상대로  '농민수당 조례안 제정'을 촉구하며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제공
지난 10월 8일 광주시농민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를 상대로 '농민수당 조례안 제정'을 촉구하며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제공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재해보상 대상에도 농민들은 뒷전이다.

거기다가 광주지역 농민들은 광역시에 농사짓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남 농민들이 다 받고 있는 농민수당도 못 받고 있어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

작년 8월 농민수당조례안을 제출하고 9월부터 올 1월까지 5개월에 걸쳐 18,000명이 넘는 농민과 시민들이 발의한 농민수당 주민조례안은 10개월이 넘도록 시의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농민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지난 10월 7일 농민대회에 이어서 내일 광주시청앞에 2차 농민대회를 열기로 하고 1개월 넘게 준비한 대회가 <농민수당쟁취 광주시농민대회>다.

30여개가 넘는 프랑카드를 농촌 곳곳에 부착하고 마을마다 가두방송도 하고 다니며 농민들이 모이는 추곡수매장소, 통장단 회의를비롯한 각종회의,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며 농민대회를 홍보하고 다녔다.

하지만 주춤하던 코로나가 며칠전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회를 준비한 광주시농민회에서는 안타깝지만 이렇게 어렵사리 준비한 농민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하였다.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는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한 농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의회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농민들의 뜻을 적극 헤아려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방역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를 극복하고 소멸되어가는 농촌을 살리는 길의 최일선에 농민수당 지급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내년부터 광주시 농민들도 농민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시와 의회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농업정책 마련하고 식량주권 실현하라!
- 전국에서 다하는 농민수당 도입 광주도 실시하라!

2020. 11. 13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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