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미술체육대학 섬유·패션디자인전공 ‘졸업작품전시회’ 눈길
9일부터 13일까지 조선대 미술관...“초현실적 감각 담아내”
문화전당 지역예술대학 졸업전시 공모사업도 선정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ACC 라운지서 전시

조선대학교 라이프스타일디자인학부 섬유·패션디자인전공 졸업생들이 다채로운 섬유예술 작품으로 진행하고 있는 졸업작품전시회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졸업전시회는 ‘10 Wavelengths’라는 주제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내에 위치한 조선대 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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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주제인 ‘10 Wavelengths’을 해석하면 ‘10명의 파장’이다. 서로 다른 10명의 졸업생이 각자의 브랜드를 런칭하고 함께 모여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1개의 파장보다는 10개의 파장이 모여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자는 뜻이다.

아울러 지금의 졸업이 끝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이 되어 훗날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파장이 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에선 다양한 섬유소재 활용과 초현실적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실험적 작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고동우 학생의 ‘Fake Video Shop’은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적 산물인 비디오 테이프를 사용해 과거와 현재의 디지털시대를 잇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은 티셔츠와 니트 기법 조형작품을 선보였다.

박회중 학생이 런칭한 ‘Uno Day’는 숫자 ‘1’을 뜻하는 스페인어 ‘Uno’와 ‘날’을 뜻하는 ‘Day’의 합성어로,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을 모토로 하는 스트릿 수트 브랜드다. 자유분방하고 재치 있는 스트릿 패션(Street Fashion)을 지향하는 수트를 내세웠다.

양철현 학생의 캠퍼스(campus)라는 작품은 캠프(camp)와 우리를 뜻하는 영단어인 us를 결합하여,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캠핑을 보다 미니멀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쉽게 패킹되는 제품을 제작했다.

양수영 학생은 단조로운 스타킹에 화려한 색상과 텍스타일을 입혀 대담하고 화려한 자유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1101.ARCHIVE’를 런칭했다.

ⓒ조선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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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은 학생은 일상과 작업공간에서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주는 앞치마 브랜드 ‘BYRINIC’를 만들었다. 이지현 학생은 일랑(y1ang)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세상의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을 만들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가방을 제작했다.

또한 이지현 학생의 섬유조형 작품인 ‘이중변주곡’은 이카트 염색과 이중직 기법을 이용해 거대한 느낌을 주면서도 과하지 않는 색상들이 조화를 이루어 완연한 가을을 연출하고 있다.

강윤성 학생의 ‘de papier’는 ‘slow life’를 지향하는 부채 브랜드로, 도로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선과 곡선을 한지에 프린트 하여 도로 위 현대인의 삶을 표현했다.

박보경 학생의 ‘JUSUHAUS’는 규정되지 않은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다. 간결한 실루엣에 유니크한 터치가 더해지고 실험적인 프린트 패턴과 독특한 디테일를 살린 데이웨어와 리조트웨어를 내놨다.

ⓒ조선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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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정찬희 학생은 레코드판을 톱니바퀴에 빗대어 우리의 삶에서 음악이 멈추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톱니바퀴(cogwheel)의 앞 글자를 가져와 ‘COG’라는 가방 브랜드를 만들었고, 손휘준 학생은 일상 속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패턴으로 우산 브랜드 ‘Our Season’을 제작했다.

이 졸업전시회는 ACC 지역예술대학 졸업전시 지원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오는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ACC내 ‘ACC 라운지’에서 조선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전공 졸업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지도한 한선주 교수는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수많은 디자인 과정을 거쳐 제품화하고 마케팅 연구와 전시까지 전 과정을 끝까지 달려준 이번 졸업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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